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지부장 박진수)가 최남수 YTN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총파업 중인 가운데 국민의당이 최 사장 퇴진을 촉구했다. 이 와중에 최 사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다고 언론노조 YTN 지부는 주장했다.

김세환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은 지난 7일 논평을 통해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는 최남수 사장의 노사 합의 사항 일방적 파기를 근거로 지난 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고 최 사장의 최종 사퇴 기한을 오늘(7일)로 주장했다”며 “그러나 현재까지도 최 사장은 임명 절차의 정당성만을 주장하며 버티고 있고, 노조는 총파업과 최 사장 출근 저지로 갈등은 최고조로 증폭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이로써 지난 10년간 정권의 언론 장악으로 고통 받은 언론인들과 비공정 보도로 왜곡된 여론을 접해야 했던 국민들은 과거의 악령에 또다시 붙잡힐 위기에 처해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 파업 중인 언론노조 YTN지부 조합원들에 둘러싸인 최남수 YTN 사장이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 파업 중인 언론노조 YTN지부 조합원들에 둘러싸인 최남수 YTN 사장이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김 부대변인은 “심지어 내일(8일)부터는 전야제를 시작으로 평창올림픽이라는 메가 이벤트가 펼쳐지는 상황에서 방송 제작 차질까지 우려되고 있다”며 “극한 갈등으로 국민의 시청권까지 위협받는 상황에 최 사장은 노조원들의 주장에 귀 기울이고 방송 정상화를 위해 결자해지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아울러 YTN 사장추천위원회와 이사회는 최 사장의 과거 MB찬양, 성 인식, 역사관 등을 공정한 과정으로 엄격한 검증을 거쳤는지 다시 검토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당초 최 사장은 자신의 거취를 포함해 이번 파업 사태에 대한 입장을 7일까지 밝히기로 노조와 약속했다. 최 사장은 이날 오전 tbs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사퇴는 불가하고 대신 노조와 합의는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언론노조 YTN지부는 8일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최남수가 참석하는 것으로 파업 특보 취재팀 취재 결과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 YTN 스포츠 기자들 대다수가 파업에 참여하면서 평창올림픽 중계와 보도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노조는 △노종면 보도국장 재지명 등을 논의했던 지난해 12월 노사 합의 파기 △MB 칭송 칼럼 논란 △성희롱 트위터 △한일 역사관 논란 등을 이유로 최 사장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최 사장은 “사퇴는 절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