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내정된 11개 지역 MBC 사장 선임이 완료된 가운데 부산 MBC 사장 선임과 관련된 사전협의가 이뤄졌다.

최승호 MBC 사장은 지난 2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에 참석해 이희길 부산 MBC 사장 내정자 선임에 대한 사전협의를 가졌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경영진 면접을 통과한 이희길 내정자는 오는 21일 부산 MBC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될 예정이다.

대구·대전·전주·충북·여수·원주 등 6개 지역 MBC는 이날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신임 사장을 선임했다. 이로써 지난달 25일 최승호 사장이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와 사전협의를 마친 11개 지역 MBC 사장 선임이 완료됐다.

지난 2일 선임된 지역 MBC 사장들. 첫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대구MBC 박명석, 대전MBC 신원식, 전주MBC 송기원, 충북MBC 이길섭, 여수MBC 홍순관, 원주MBC 김세용 신임 사장. 사진=MBC
지난 2일 선임된 지역 MBC 사장들. 첫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대구MBC 박명석, 대전MBC 신원식, 전주MBC 송기원, 충북MBC 이길섭, 여수MBC 홍순관, 원주MBC 김세용 신임 사장. 사진=MBC

대구·대전 MBC에는 해당 지역사 출신 사장이 선임됐다. 박명석 대구MBC 사장은 1988년 대구MBC PD로 입사해 편성부장과 편성제작국장을 역임한 뒤 방송제작팀장을 지냈다. 1985년 대전MBC 기자로 입사한 신원식 사장은 취재팀장, 방송본부장에 이어 대전MBC 창사 50주년 기획단장을 지냈다.

전주MBC에는 LA 특파원과 보도제작국장, 논설위원 등을 역임한 송기원 사장(1984년 MBC입사), 충북MBC에는 1984년 MBC 편성 PD로 입사한 이래 TV편성부장, 프로그램개발TF 팀장 등을 지낸 이길섭 사장이 선임됐다. 여수MBC엔 1985년 MBC 기자로 들어와 파리 특파원, 앵커, 보도국부국장, 심의국장 등을 맡았던 홍순관 사장이 선임됐다. 같은 해 기자로 입사한 김세용 원주MBC 사장은 보도국 앵커와 뉴욕특파원을 거쳐 보도국 문화부장, 뉴미디어뉴스국장 등을 지냈다.

나머지 4개 지역MBC 사장 선임은 이번 달을 넘길 가능성이 있다. 안동·포항MBC는 내달 2일, 경남MBC는 내달 7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이 지역사들은 지난달 기존 사장 해임 및 새 사장 선임을 위해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하려 했으나, 김장겸 사장 시절 임명된 최기화 이사의 반대로 주총을 열지 못했다. MBC는 지난달 23일 각 지역 MBC 소재 법원에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을 했다. 제주 MBC의 경우 2대주주 남창기업 등을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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