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언론인들이 1일 6년 만에 총파업에 돌입했다. 2009년과 2012년 이명박 정부 언론장악에 파업으로 맞섰던 이들은 최남수 YTN 신임 사장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노종면 보도국장 재지명 등을 논의했던 지난해 12월 노사 합의 파기 △MB 칭송 칼럼 논란 △성희롱 트위터 논란 등을 사장 부적격 사유로 꼽고 있다. 무엇보다 최 사장을 위시한 사내 권력이 그대로인 상황에서 ‘YTN 정상화’는 요원하다는 위기의식이 파업 동력이 되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YTN지부(지부장 박진수)는 파업 첫 날인 1일 오전 9시30분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 사옥 로비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최 사장 사퇴를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장기 휴가자와 방송 필수 인력 등을 제외한 320여 명 조합원 가운데 260여 명이 이번 파업에 참여했을 정도로 현장은 뜨거웠다.

▲ 전국언론노조 YTN지부(지부장 박진수)는 파업 첫 날인 1일 오전 9시30분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 사옥 로비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최 사장 사퇴를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장기 휴가자와 방송 필수 인력 등을 제외한 320여 명 조합원 가운데 260여 명이 이번 파업에 참여했을 정도로 현장은 뜨거웠다. 사진=이치열 기자
▲ 전국언론노조 YTN지부(지부장 박진수)는 파업 첫 날인 1일 오전 9시30분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 사옥 로비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최 사장 사퇴를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장기 휴가자와 방송 필수 인력 등을 제외한 320여 명 조합원 가운데 260여 명이 이번 파업에 참여했을 정도로 현장은 뜨거웠다. 사진=이치열 기자
▲ 전국언론노조 YTN지부(지부장 박진수)는 파업 첫 날인 1일 오전 9시30분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 사옥 로비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최 사장 사퇴를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장기 휴가자와 방송 필수 인력 등을 제외한 320여 명 조합원 가운데 260여 명이 이번 파업에 참여했을 정도로 현장은 뜨거웠다. 사진=이치열 기자
▲ 전국언론노조 YTN지부(지부장 박진수)는 파업 첫 날인 1일 오전 9시30분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 사옥 로비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최 사장 사퇴를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장기 휴가자와 방송 필수 인력 등을 제외한 320여 명 조합원 가운데 260여 명이 이번 파업에 참여했을 정도로 현장은 뜨거웠다. 사진=이치열 기자
파업 참여율이 80%에 육박하는 상황인 데다 YTN 정치부장, 국제부장, 스포츠부장, 취재부국장 등 보직 간부는 물론 지역 지국장과 본부장 대다수가 참여했다는 점에서도 사내 사장 사퇴 여론을 가늠해볼 수 있다.

지난해 YTN 노사 협상 중재자로 나섰던 김환균 언론노조위원장은 이날 출정식에서 “최 사장은 법적 효력이 있는 노사 합의를 파기했다”며 “권력과 정당성은 우리에게 있다. 우리 권력은 적폐 청산을 바라는 촛불 시민들의 민심”이라고 조합원들을 격려했다.

‘공영방송 정상화’ 파업에 나섰던 성재호 언론노조 KBS본부장과 김연국 MBC본부장도 “YTN 사장은 적어도 지난 10년 동안 함께 어깨 걸고 싸웠던 인물이 되어야 한다”(성재호), “10년 동안 싸웠던 YTN 동지들은 더 나은 근로조건, 더 나은 사장을 가질 자격이 있다”(김연국)며 연대의 뜻을 밝혔다.

▲ 전국언론노조 YTN지부는 파업 첫 날인 1일 오전 9시30분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 사옥 로비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최 사장 사퇴를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조합원들이 사옥 인근 나무에 공정방송 손수건을 걸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 전국언론노조 YTN지부는 파업 첫 날인 1일 오전 9시30분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 사옥 로비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최 사장 사퇴를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조합원들이 사옥 인근 나무에 공정방송 손수건을 걸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 전국언론노조 YTN지부(지부장 박진수)는 파업 첫 날인 1일 오전 9시30분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 사옥 로비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최 사장 사퇴를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박진수 지부장이 파업 출정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 전국언론노조 YTN지부(지부장 박진수)는 파업 첫 날인 1일 오전 9시30분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 사옥 로비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최 사장 사퇴를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박진수 지부장이 파업 출정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지난달 30일부터 ‘노조 무력화 저지, 연봉제 차별 철폐, 편집국 독립’을 위해 쟁의 행위에 나선 언론노조 뉴시스지부의 신정원 지부장도 “머니투데이그룹이 실질적으로 뉴시스를 좌우하고 있는데, 편집권 침해와 임단협 해태 등이 현 뉴시스 경영진의 문제점”이라며 “머니투데이방송(MTN) 출신인 최 사장이 이러한 모습을 YTN에서도 보이지 않을까 우려스럽고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는 지난 2014년 민영 통신사 뉴시스를 인수했다.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도 출정식에 참석해 “직원들과의 합의는 반드시 이행돼야 하는데 최 사장이 최악의 선택을 했다”며 “YTN 노조가 큰 짐을 진 것 같다. 우리 시민단체는 끝까지 YTN 노조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입사한 한연희 조합원은 “입사 당시엔 수습이었기 때문에 파업에 참여하지 못했다”며 “최남수 퇴진도 중요하지만 최남수 이후 우리가 어떤 보도를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시간도 함께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전국언론노조 YTN지부(지부장 박진수)는 파업 첫 날인 1일 오전 9시30분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 사옥 로비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최 사장 사퇴를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장기 휴가자와 방송 필수 인력 등을 제외한 320여 명 조합원 가운데 260여 명이 이번 파업에 참여했을 정도로 현장은 뜨거웠다. 사진=이치열 기자
▲ 전국언론노조 YTN지부(지부장 박진수)는 파업 첫 날인 1일 오전 9시30분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 사옥 로비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최 사장 사퇴를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장기 휴가자와 방송 필수 인력 등을 제외한 320여 명 조합원 가운데 260여 명이 이번 파업에 참여했을 정도로 현장은 뜨거웠다. 사진=이치열 기자
▲ 전국언론노조 YTN지부(지부장 박진수)는 파업 첫 날인 1일 오전 9시30분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 사옥 로비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최 사장 사퇴를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장기 휴가자와 방송 필수 인력 등을 제외한 320여 명 조합원 가운데 260여 명이 이번 파업에 참여했을 정도로 현장은 뜨거웠다. 사진=이치열 기자
▲ 전국언론노조 YTN지부(지부장 박진수)는 파업 첫 날인 1일 오전 9시30분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 사옥 로비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최 사장 사퇴를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장기 휴가자와 방송 필수 인력 등을 제외한 320여 명 조합원 가운데 260여 명이 이번 파업에 참여했을 정도로 현장은 뜨거웠다. 사진=이치열 기자
이번 YTN 파업은 여러 언론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진수 언론노조 YTN지부장은 1일 오전 MBC ‘뉴스투데이’에 출연해 “공영 언론 사장은 공익을 추구하고 공공의 이익에 복무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그러나 최 사장의 지난 10년 동안 행적이나 자질을 보면 부적합하다는 것이 확인된다”고 말했다. 나연수 YTN 앵커도 이날 t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번 파업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최 사장은 지난달 28일 “지금 노조가 벌이고 있는 일들은 공정방송 투쟁이 아니”라며 “노조 측이 사장이 안 됐기 때문에 사장이 갖고 있는 권한을 최대한 빼앗아 사장 권력을 행사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절차적 정당성을 가지고 사장으로 취임한 제가 비민주적 압박과 집단의 힘에 의해 중도 하차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사퇴 요구 거부 의사를 밝힌 뒤 “물리력과 폭언에 무릎 꿇을 수 없다. 그것은 이 시대가 요구하는 ‘정의’가 아니다”라고도 했다. 최 사장도 2일 오전 MBC ‘뉴스투데이’에 출연할 예정이다.

▲ 전국언론노조 YTN지부(지부장 박진수)는 파업 첫 날인 1일 오전 9시30분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 사옥 로비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최 사장 사퇴를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사진=이치열 기자
▲ 전국언론노조 YTN지부(지부장 박진수)는 파업 첫 날인 1일 오전 9시30분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 사옥 로비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최 사장 사퇴를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사진=이치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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