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MBC가 재건을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목포 MBC는 지난달 3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노사 공동 임원추천위원회와 본사 면접을 거친 김영석 사장을 공식 임명했다. 1987년 목포 MBC 방송기술직으로 입사한 김영석 신임 사장은 총무부장과 경영관리부장, 경영국장 직무대리 등을 지냈다.

이날 임시 주총에서는 새 사장 선임에 앞서 전임 김현종 사장 해임도 의결됐다.

김현종 전 사장은 지난해 3월 취임 당시 김장겸 전 MBC 사장의 ‘낙하산’으로 임명됐다는 비판을 받았다.

김 전 사장은 MBC 시사제작국장과 교양제작국장을 지내는 동안 ‘PD수첩’ 작가 해고, 세월호 관련 다큐멘터리 제작 중단 지시 등으로 논란을 빚었고, 편성제작본부장이 된 뒤에는 촛불집회를 다루려던 ‘MBC스페셜’ 제작을 불허했다.

▲ 1월31일 5개월 만에 정상화된 목포 MBC 뉴스데스크. 사진=방송 갈무리
▲ 1월31일 5개월 만에 정상화된 목포 MBC 뉴스데스크. 사진=방송 갈무리
김 전 사장 해임을 촉구하며 제작거부를 이어 온 전국언론노조 목포MBC지부(지부장 김창진) 조합원들은 이날 업무 복귀했다. 지난해 9월 이후 멈췄던 목포 MBC 뉴스데스크도 5개월 만에 정상적으로 방송됐다.

목포 MBC 뉴스데스크는 이날 첫 번째 리포트(“목포 MBC 정상화…지역 공영성 보루될 것”)를 통해 “권력과 자본에 맞서 낮은 자세로 약자를 대변하는 따뜻하고 힘 있는 뉴스로 응답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이어진 ‘직립 앞둔 세월호…침몰 원인 밝혀지나?’ 리포트에선 세월호 침몰 원인을 둘러싼 의문들을 짚었다. 세월호 참사 당시 사고 현장을 가장 먼저 찾았던 박영훈 기자, 수년간 세월호 참사를 취재한 김진선 기자가 리포트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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