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 소위원회 구성이 완료됐다. 이번주부터 심의가 시작된다.

복수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CBS 기자출신인 허미숙 부위원장이 방송심의를 총괄하는 방송심의소위원장을 맡는다. 방송심의소위 위원으로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낸 전광삼 위원, 언론인권센터 이사를 지낸 심영섭 위원,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소장을 지낸 윤정주 위원, KBS 해설위원을 지낸 박상수 위원이 배정됐다.

당초 ‘태블릿PC 진상규명위원회 집행위원’을 지낸 이상로 위원이 방송심의소위에 참여할 것을 요구했으나 다른 야권 추천 위원들도 방송심의소위를 희망해 통신심의소위로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심의위는 본인 의사에 따라 한번씩 순환을 하게 돼 있기 때문에 이상로 위원은 2019년께 방송심의소위로 배정될 가능성이 높다.

▲ 지난 30일 취임식에 참석한 방송통신심의위원들. 왼쪽부터 김재영, 이상로, 이소영, 전광삼, 허미숙, 강상현, 윤정주, 박상수, 심영섭 위원. 사진=이치열 기자.
▲ 지난 30일 취임식에 참석한 방송통신심의위원들. 왼쪽부터 김재영, 이상로, 이소영, 전광삼, 허미숙, 강상현, 윤정주, 박상수, 심영섭 위원. 사진=이치열 기자.

통신심의소위원회는 전광삼 위원이 위원장을 맡으며 허미숙 위원, 충남대 교수인 김재영 위원, 변호사 출신 이소영 위원, 이상로 위원이 참여한다. 광고심의소위는 강상현 위원장이 소위원장을 겸임하며 전광삼, 심영섭, 윤정주, 박상수 위원이 참여한다.

박근혜 정부 때인 3기 방통심의위는 9인 전원이 50대 이상 남성으로 구성됐으며 JTBC와 네이버 웹드라마 동성키스 장면에 제재를 결정하는 등 ‘꼰대 심의’를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연령과 성별에 따라 심의 성향이 결정되는 건 아니지만 3기 방통심의위는 40대 위원과 여성 위원이 3명씩 구성되는 등 최소한 형식적인 다양성은 전보다 개선된 것이다.

통상 방송심의소위는 주 1회씩 열렸으나 방통심의위 공백이 8개월 동안 이어지면서 밀린 안건이 산적함에 따라 임시로 주 1회씩 추가로 회의를 개최할 방침이다.

첫 방송심의소위는 1일 오후 1시에 열리며 통신심의소위는 2일 3시, 광고심의소위는 1일 2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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