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7시 30분께 경남 밀양시 세종병원 1층 응급실에서 화재가 발생, 계속해서 사망자와 부상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날 각 정당 대표들은 예정된 일정을 대부분 취소하고 밀양 현장을 긴급 방문하거나 오후에 방문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9일에나 현장을 방문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가장 먼저 화재 현장에 도착한 것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였다. 유 대표는 이날 오후 1시 예정이었던 한국불교지도자 신년하례회 일정을 취소하고, 오전에 밀양 현장을 찾았다. 유승민 대표는 오전 11시 10분께 화재현장에 도착했다.

▲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오전에 밀양 화재 현장을 방문했다. 사진제공=바른정당.
▲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오전에 밀양 화재 현장을 방문했다. 사진제공=바른정당.
자유한국당에서도 이날 오후 2시 사무처 당직자와 함께 영화 ‘다키스트 아워’를 관람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취소했다. 일정을 취소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는 오후에 화재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전 장제원 대변인 구두논평으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던 문재인 정부는 도대체 어디에 있었나”라며 “대한민국 안전시스템이니 인재니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하다느니 이런 말하는 것도 이제 지겹다”고 밝혔다.

또한 자유한국당 측은 김성태 원내대표를 대책 단장으로 대책단을 긴급 구성해 현장을 방문하고, 현장 방문 후에는 홍준표 대표를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해 상황보고를 받고 대책수립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홍준표 대표는 이날 현장 방문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영화관림 일정을 취소한 홍 대표는 오전 ‘생활정치 제4탄 최저임금 인상 현장점검’ 행사에 참석해 기자들에게 “오늘 김성태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현장에 갈 것”이라며 “나는 29일 월요일에 한국당 연찬회 후 화재현장 분향소가 차려지면 가겠다”고 말했다.

오전에 현장을 방문한 유승민 대표 외에도 다른 정당 대표들도 오후에 밀양 화재 현장을 방문한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KTX를 이용해 이날 오후 7시경, 우원식 원내대표는 오후 3시경 현장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오후 3시 35분 경 밀양 화재 현장에 도착한다. 

정의당은 노회찬 원내대표만 밀양현장을 방문하기로 했다. 정의당 측은 이정미 당대표는 현장에 가지 않고, 경남이 지역구인 노회찬 원내대표만 현장에 간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7시35분경 밀양 세종병원 1층 응급실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오후 1시 기준 현재 사망자는 41명으로 파악됐다. 그 외 부상자 80여명 등 피해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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