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도가 낮은 언론사는 페이스북에서 잘 보이지 않게 된다.

페이스북은 20일(현지시간) 뉴스피드 개편안을 발표하고 “커뮤니티가 ’신뢰할 수 있다‘고 평가하는 언론매체의 뉴스, 사람들이 유익한 정보라고 판단한 뉴스, 지역 공동체와 관련된 뉴스에 우선 순위를 둘 예정”이라고 밝혔다.

20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다극화된 현대 사회에서 어떻게 신뢰할 수 있는 언론 매체를 구분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했다“면서 자체적인 판단, 전문가 자문 등을 검토했지만 객관성을 유지하기 어려웠다며 이용자 설문을 활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설문조사는 특정 기사를 작성한 언론 매체를 평소에도 알고 있었는지와 해당 매체를 얼마나 신뢰하고 있는지를 묻는다. 첫 번째 질문에서 특정 매체를 알고 있다고 응답한 대상자에 한해 신뢰도를 측정한다.

▲ 페이스북. ⓒ텔레그레프
▲ 페이스북. ⓒ텔레그레프

페이스북은 선정적인 기사, 잘못된 정보, 사회 양극화와 같은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이 같은 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이 가짜뉴스 유포지로 지목받은 상황에서 매체를 선별하는 방식으로 문제 개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개편의 한국 적용 여부는 분명하지 않다. 다만 페이스북이 “이 변화는 미국에서 처음 적용되며, 점진적으로 전세계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밝힌 만큼 미국에서 테스트를 마친 후 한국에도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페이스북은 지난 12일 뉴스피드에서 페이지 노출 빈도를 줄이고 개인 계정의 노출 빈도를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개편에 따라 기사 노출 비율은 기존 5%에서 4%로 소폭 감소할 것이라는 게 페이스북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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