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접견을 갖고 “그동안 지속 발전해온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평가하고 칼둔 특사가 미래지향적이고 성숙한 관계를 격상, 발전시키는 데 역할과 기여를 당부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박수현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칼둔 청장이 35분 동안 접견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접견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과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연내 가장 소중한 전략적 관계로 발전시켜오고 있으며 자신으로서도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고, 이에 칼둔 청장은 왕세재의 친서를 전달하고 “상호 방문이 이뤄지길 희망하며 실현을 위해 외교 채널을 통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UAE 왕세제가 전달한 친서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UAE 방문을 희망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에 문 대통령은 UAE 바라카 원전 건설 완료 시기인 연말 이전 빠른 시일 내 방문하도록 협의하겠다고 답변했다.

▲ 1월9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아랍에미리트 왕세제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1월9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아랍에미리트 왕세제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가장 관심이 컸던 임종석 비서실장의 UAE 방문 배경에 이명박 정부 시절 한국-UAE 사이 군사지원 자동개입 조항이 있는 군사협정을 체결한 것이 문제가 됐다는 지적과 관련해 접견 중 직접적 언급은 없었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청와대는 하지만 양국 사이 2+2 채널(외교‧국방 양국 채널)이 마련됐다는 것을 강조해 협정 관련 문제를 테이블에 올릴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와 기자들간 대화는 아래와 같다.

청와대 관계자(이하 청와대): “봉합이냐, 해결하고 넘어간 것이냐 말들이 있는데 (접견 및 회동에서) 90% 이상이 다양한 협력관계에 대해 이야기 한 것이다. 미래지향적 단계로 한 (회동에서)보따리를 풀었다. 과거 관계로 불거진 문제가 해소됐다고 보고 있지만, 언론인 시각으로 다른 얘기를 쓸 수 있고 판단하시되 90% 이상 다양한 협력 관계 애기로 봉합‧해소됐다는 걸 강조하고 싶다.”

기자: 이명박 정부 때 맺은 군사협정이 잘못됐다고 판단하고 있는가. 

청와대: “투플러스투 채널을 마련하기로 한 것이 결실이고 이걸 성과로 봐달라. 봉인이라는 말은 덮고 끝이 아니라 사드식 해법처럼 있는 것을 인정하고 관계발전을 위해 어떻게 해결하는 지에 대한 방법론이다.”

▲ 이명박 대통령이 지잔 2010년 4월12일 오후(현지시간)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미국 워싱턴 D.C.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왕세자와 면담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이 지잔 2010년 4월12일 오후(현지시간)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미국 워싱턴 D.C.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왕세자와 면담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기자: 90% 말고 10% 대화 중에 군사협정과 관련해 우려가 있었는지. 

청와대: “직접적 우려 표명은 아니었다.”

기자 : 칼둔 청장이 임종석 실장과 회동에서 언론보도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는데 대통령도 이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가.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그동안 한국 상황 때문에 UAE 측에 불편을 끼치지 않았는지 염려가 된다라는 정도(말씀은)는 있었다.”

기자 : 자유한국당은 의혹이 해소가 안됐다는 입장이고 이 문제를 쟁점화 하고 있는데. 

청와대: “운영위 열겠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임 실장이 어떤 계기로 직접 말씀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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