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영 KBS 사장 해임제청안이 8일 KBS 이사회에 제출됐다. KBS 이사회는 오는 10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고대영 사장 해임제청안 상정을 논의할 전망이다.

여권 추천 몫인 권태선·김서중·전영일·장주영 이사는 8일 오전 11시30분경 KBS 이사회에 고대영 사장 해임제청안을 제출했다. 해임제청안 제출에 이름을 올린 한 이사는 8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고대영 사장 취임 이후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했다는 증거들이 있다”며 “이로 인한 (KBS 구성원들의) 파업 장기화로 KBS 경영이 비정상적인 상태에 놓였으나, 고 사장에게 문제해결 능력이 없다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 고대영 KBS 사장.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 고대영 KBS 사장.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KBS 이사회는 오는 10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해 해임제청안 상정 및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김상근 이사 임명으로 KBS 이사회 구도가 재편됨에 따라 이론적으로는 고대영 사장 해임제청안 의결이 가능하다. 과반 의결로 의사를 결정하는 KBS 이사회는 현재 구여권 몫과 구야권 몫이 5대6이다. 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 등이 전망한 이인호 이사장 불신임안은 제출되지 않았다. KBS 이사회 관계자는 “이인호 KBS 이사장이 정상적인 기준에 따라 판단한다면 고대영 사장 해임제청안을 상정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고대영 사장 해임 여부는 이르면 1월 말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KBS 이사회는 고 사장에게 2주 내외의 의견 진술 기회를 부여하는 등 소명 절차를 가진 뒤 해임제청안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KBS 사장 해임은 이사회 과반 의결을 통한 해임 제청과 대통령 재가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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