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해임된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의 후임 몫으로 지영선 녹색서울시민위원회 위원장이 유력하다.

방송통신위원회는 8일 오전 방문진 보궐 이사를 선임할 예정인데 후보 중 지영선 녹색서울시민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 위원장은 중앙일보, 한국일보, 동아일보에서 기자로 일했으며 한겨레에서 문화·국제부장, 논설위원을 역임했다. 2009년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를 지냈으며 2015년부터는 녹색서울시민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 보스턴 총영사 임명 당시 지영선 위원장.
▲ 보스턴 총영사 임명 당시 지영선 위원장.
지 위원장은 참여정부와 인연이 깊다. 당시 대통령 소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정부공직자 윤리위원,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 민간위원을 지냈으며 보스턴 총영사로 발탁되기도 했다. 2012년 대선 때는 문재인 후보 공개 지지선언을 한 원로 언론인 중 한명이었다.

68세인 지영선 위원장은 이완기 방문진 이사장보다 연장자로 방문진 ‘이사장’이 될 전망이다. 방문진 이사장은 방문진 이사들이 뽑지만 정부여당 추천 이사 중 연장자를 뽑는 게 관례이기 때문에 방통위는 이를 감안해 임명해왔다.

방통위는 지난 4일 보궐 KBS 이사에도 시민사회 원로인 김상근 목사를 추천한 바 있다. 원로를 이사로 뽑고 그들이 이사장이 되면서 정부여당 이사들의 의견을 모을 중심 축 역할을 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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