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뉴스채널은 JTBC, 가장 선호하지 않는 뉴스채널은 채널A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4일 발표한 ‘뉴스 채널 선호도 조사’ 결과 2017년 4분기 가장 선호하는 뉴스 채널로 JTBC(34%)가 꼽혔다. 2위인 KBS(19%)에 비해 2배 가까운 격차를 보일 정도로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조사 대상은 지상파·종합편성채널·보도전문채널이다. 

3위는 YTN(11%)이 차지했으며 MBC·SBS가 각각 6%의 선호도를 보여 4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연합뉴스TV·MBN(3%), TV조선(2%) 채널A(1%) 순이다. 특별히 즐겨보는 채널이 없다는 응답은 15%였다.

▲ 지난 5년 동안의 뉴스채널 선호도 조사. 자료=한국갤럽.
▲ 지난 5년 동안의 뉴스채널 선호도 조사. 자료=한국갤럽.

이날 한국갤럽은 지난 5년 간 분기별 뉴스채널 선호도 조사도 함께 발표했는데 KBS의 ‘몰락’과 JTBC의 ‘부상’이 눈에 띈다.

2013년 1분기만 해도 응답자 중 41%는 즐겨보는 뉴스채널로 KBS를 꼽았으나 세월호 참사 때인 2014년 2분기 30%대가 무너진다. 이후 27~29%대를 유지했으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벌어진 2016년 4분기 20%까지 급락했고 탄핵 국면인 2017년 1분기 때는 16%까지 무너졌다.

고대영 사장을 비롯한 KBS 경영진은 KBS 보도에 대한 비판을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주요 정국 때마다 KBS가 정부를 비판하는 대신 감싸는 모습을 보였고, 이는 시청자의 선호도 이탈로 이어진 것이다.

반면 JTBC는 손석희 보도부문 사장 영입 전만 해도 타 종편과 마찬가지로 1~2% 의 낮은 선호도를 보였다. 손석희 사장 영입 이후 소폭의 상승세를 보이다 세월호 참사 때인 2014년 2분기 12%까지 올랐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때인 2016년 4분기에는 선호도가 44%까지 치솟았다.

JTBC는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2분기 때는 39%의 선호도를 보였으나 3분기 35%, 4분기 34%로 다소 주춤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뉴스채널 선호도는 세대에 따라 극명하게 나뉘기도 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19~29세의 KBS 선호도는 18%에 불과했지만 60대 이상에서는 38%에 달했다. 반면 같은 기간 JTBC의 경우 19~29세의 선호도가 37%에 달한 반면 60대 이상의 선호도는 11%에 불과했다.

한국갤럽의 지난해 4분기 뉴스채널 선호도 조사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매월 셋째 주 성인남녀 301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1.8%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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