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MBC 최재혁 사장 퇴진을 촉구하는 구성원들의 투쟁이 격화되고 있다. 제주 MBC 부장단은 28일 전원 보직을 사퇴하며 최 사장 결단과 MBC 본사의 신속한 사태 수습을 촉구했다. 제작 거부 부문도 확대된다.

이날 사의를 밝힌 부장단은 제주 MBC 조인호 보도부장, 김연선 기획보도부장, 문경희 편성제작부장, 문홍종 영상부장, 김종화 경영심의부장, 김승만 방송기술부장, 황의선 광고전략사업부장 등 7명이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최 사장의 사퇴 거부로 방송 파행이 장기화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최악의 사태를 막지 못한 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들 부장단은 최재혁 사장 결단과 최승호 본사 사장의 신속한 수습을 촉구하는 한편 언론노조 제주 MBC지부 역시 공영방송 재건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제주 MBC 최재혁 사장 퇴진을 촉구하는 현수막. 사진=언론노조 제주 MBC 지부
▲ 제주 MBC 최재혁 사장 퇴진을 촉구하는 현수막. 사진=언론노조 제주 MBC 지부
MBC 본사 아나운서 국장 및 사장 특보를 지낸 최재혁 사장은 취임 이후 아나운서국 부당인사를 주도하고 인력 유출을 방기한 인물로 꼽혀왔다.

부장단은 MBC 노조 탄압 과정에 국가정보원이 개입했다는 정황을 언급하며 최재혁 사장의 개입·방조 의혹을 풀지 못한다면 지역 사회 신뢰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재혁 사장은 앞서 노조와의 면담에서 ‘해임을 당할지언정 자진 사퇴는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노조 제주 MBC지부는 내달 1일부터 보도 부문 제작거부를 편성 부문까지 확대한다.

언론노조 제주 MBC지부는 “최재혁 사장이 자진 사퇴할 때까지 제작거부와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일 계획”이라며 “향후 최 사장 거취에 따라 투쟁 수위와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제주 MBC 최재혁 사장 퇴진을 촉구하는 현수막. 사진=언론노조 제주 MBC 지부
▲ 제주 MBC 최재혁 사장 퇴진을 촉구하는 현수막. 사진=언론노조 제주 MBC 지부
▲ 제주 MBC 최재혁 사장 퇴진을 촉구하는 현수막. 사진=언론노조 제주 MBC 지부
▲ 제주 MBC 최재혁 사장 퇴진을 촉구하는 현수막. 사진=언론노조 제주 MBC 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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