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 노동·법률단체가 함께 만든 ‘직장갑질119’에서 지난 20일 ‘방송계갑질119’라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창(https://open.kakao.com/o/gOk7PnD)을 만들었다. 이곳을 통해 익명으로 방송계에서 벌어지는 ‘갑질’을 고발하고 노무사 등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지난달 1일 노동전문가・법률가 241명으로 출범한 ‘직장갑질119’는 온라인 1호 모임으로 ‘한림성심병원모임’ 밴드를 결성했고, 여기서 임금체불·폭언 등 제보를 받아 이슈화시켰다. 국정감사·근로감독 등 처방이 나왔고 한림대의료원 노조도 설립됐다. 2호 모임으로 ‘병원간호사직원모임’, 3호 모임으로 ‘어린이집 갑질 근절! 보육교사 모임’이 생겼고, ‘방송계갑질119’는 4번째 모임이다.

▲ 방송계갑질119 오픈 익명 채팅방. 26일 현재 550여명이 채팅방에 입장해있다.
▲ 방송계갑질119 오픈 익명 채팅방. 26일 현재 550여명이 채팅방에 입장해있다.

직장갑질119는 ‘집중갑질 집중해결 10대 업종’ 중 하나로 방송사 비정규직을 선정했다. 앞으로 방송계갑질119를 통해 증거를 수집하고 고용노동부·국가인권위원회 등에 자료를 제출해 부당한 현실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방송계갑질119’의 상담은 오후 2시부터 밤 12시까지 스태프들이 돌아가며 진행하고 일요일엔 쉰다. 깊은 대화가 필요한 경우 전자우편(gabjil119@gmail.com)을 통해 △오픈 채팅방에서 사용하는 닉네임 △오픈 채팅방에서 상담한 스태프 이름 △본인 연락처를 함께 써서 보내면 된다. ‘방송계갑질119’ 스태프들은 “오픈 채팅창에 기자, 회사 관리자 등도 들어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익명으로 해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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