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충북 제천 스포츠시설 대형화제 현장을 방문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22일 “대통령께서 제천을 방문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현안점검회의에서 충북 제천 화재사건 보고를 받은 후 후속 대책 등을 논의했고, 문 대통령이 직접 방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안점검회의에서는 다른 안건도 있었지만 화제사고만을 안건으로 올려 논의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은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행안부 장관을 중심으로 신속한 화재진압과 구조를 통해 인명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
▲ 문재인 대통령.

문 대통령이 직접 화재 현장을 방문하기로 한 것은 사고의 심각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번 사고는 화재에 취약한 건축 소재와 통로 미확보 등으로 인명 피해가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향후 비슷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정부 차원의 후속 대책이 절실하다.

특히 문재인 정부는 국민 안전과 직결된 사안을 중시해왔는데 29명의 사망자를 낸 이번 사고가 혹여 안전대책 부족으로 사상자를 키웠다는 결론이 날 경우 여론이 악화될 수 있다.

지난 영흥도 앞바다 낚시배 침몰 사고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은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라면서 실시간 보고를 받고 대책을 지시한 바 있다. 당시 잠수가 가능한 구조대의 늑장 출동이 문제로 지적됐고 국민 안전 문제가 이슈가 떠올랐다.

영흥도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20일 만에 또다시 대형 화재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 대책 문제가 거듭 이슈화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 같은 사고를 막지 못한 것과 또 구조하지 못한 것은 결국 국가의 책임”이라며 국민 안전의 콘트롤 타워로서 책임을 강조했다.

이번 화재 현장 방문도 대통령이 정부 대책의 부족한 점을 점검하고 희생자를 애도하면서 책임을 다하는 정부의 모습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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