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자랑스런 성균인상’ 수상 반대 서명 참가자가 서명이 시작된지 하루 만에 1800명을 넘어섰다.

‘황교안 동문의 자랑스런 성균인 선정에 반대하는 성균인 일동‘ 측은 18일 오후 4시30분 기준 황 전 총리의 수상을 반대하기 위한 연서명을 중간 집계한 결과 1800명의 서명이 모였다고 밝혔다.

반대 서명 운동은 지난 17일 오후 5시 전후로 시작됐다. 약 24시간 만에 성균관대 재학·졸업생 1800여 명이 반대 서명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반대 성균인 일동은 “중복 및 허위 서명에 대해서 검수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잠정적인 수치”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오는 21일까지 연서명을 모은 후 이를 신문 지면에 광고로 게재할 예정이다. 광고 취지는 “황 동문 선정이 대다수 동문의 입장과는 무관한 것임을 알리고, 부끄러운 동문 황교안 동문에 대한 반대 성균인의 입장을 밝히기 위해서”다.

▲ 18일 현재 성균관대 총동창회 홈페이지 '묻고답하기' 게시판 캡쳐.
▲ 18일 현재 성균관대 총동창회 홈페이지 '묻고답하기' 게시판 캡쳐.

1차 광고 목표 인원은 3000명이다. 반대 성균인 일동은 “24시간이 안돼 1800명의 서명이 집계되는 등 현재 매우 빠른 속도로 연서명이 집계되고 있다”며 “1차 광고 이후 2, 3차 광고도 고려하고 있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현재 성균관대 총동창회 홈페이지 ‘묻고답하기’ 게시판엔 “황교안 철회해주세요” “장난으로 알겠습니다” “자랑스런 성균인상 폐지해라” 등의 제목으로 황 전 총리에 대한 시상을 반대하는 글이 40여 개가 작성됐다.

반대 서명 운동은 지난 15일 성균관대 총동창회가 2018년 ‘자랑스런 성균인상’ 수상자로 황 전 총리를 선정한 사실이 알려진지 이틀 만에 시작됐다.

‘자랑스런 성균인상’은 지난 2004년부터 매년 총동창회가 ‘자랑스러운 성균인상 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선정하는 상으로, 공직, 기업·금융, 문화·체육·예술, 과학·공학·의학, 언론·교육, 해외동문 등의 부문에서 3~5명을 선정해왔다.

총동창회는 시상 목적을 “사회 전체로 명망이 있거나 해당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동문으로서 모교의 명예를 드높였다고 인정되는 동문을 포상함으로써 개인의 명예와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모든 성균인의 표상으로 삼고자 함”이라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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