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이 송건호언론상을 수상했다.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시상식에는 권석천 JTBC 보도국장이 ‘뉴스룸’을 대표해 수상했다. 시상은 이해동 청암언론문화재단 이사장과 양상우 한겨레신문사 대표가 맡았다.

권석천 국장은 “‘뉴스룸’을 언론상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가 최순실 사건 같은 일련의 보도에 머물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지난해 ‘뉴스룸’은 ‘태블릿PC 조작설’ 같은 가짜뉴스의 망령과 싸워왔다. 지금 이 시대에는 진실을 왜곡함으로써 기득권을 지키고 자기 밥벌이를 하려는 이들이 횡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언론이 권력과 자본에서 자유로울 때 제 노릇을 할 수 있다는 것, 힘과 돈의 논리로 진실을 가리거나 흐리려고 해선 안 된다는 것이 청암 선생의 정신이라고 생각한다“는 권 국장은 “거짓을 말하고 시민들을 속이려는 자들과 진실의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 한 걸음, 한 걸음, 기자 송건호의 정신으로 내딛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15일 'JTBC 뉴스룸'을 대표해 송건호언론상 시상식에 참석한 권석천 JTBC보도국장.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 15일 'JTBC 뉴스룸'을 대표해 송건호언론상 시상식에 참석한 권석천 JTBC보도국장.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올해로 16회를 맞은 송건호언론상은 청암언론문화재단과 한겨레신문사가 지난 2002년 청암 송건호 선생의 언론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2014년 13회 수상자였던 손석희 JTBC보도부문 사장도 이날 시상식에 참석해 송건호언론상의 의미를 나눴다.

송건호언론상 심사위원회(이사장 이해동)는 “뉴스룸은 역사 흐름을 바꾸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심사 과정에서 ‘말다운 말의 회복’은 어느 시대에나 변하지 않는 시민의 염원이자 언론의 소명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권력·금력·위력에 맞서 ‘참다운 말’을 하는 언론은 대중의 지지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날 심사위원회를 대표해 선정 이유를 설명한 김태진 위원(도서출판 다섯수레 대표)은 JTBC 특별취재팀이 ‘세월호 침몰사고 연속보도’에 이어 성완종 게이트·국정원 여론조작 사건·국정원 해킹 의혹·4대강 사업 의혹 등을 지속적으로 보도해 권력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은 “(뉴스룸이) 나열식 보도 대신 한 가지 이슈에 집중해 깊이 있는 보도하는 새로운 방식을 선구적으로 도입해 사회적 의제를 형성하고 여론을 주도했다. 손석희 앵커가 구축한 사회적 공신력이 ‘뉴스룸’ 신뢰도·영향력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앵커·기자·연출·작가·기술진 등 ‘뉴스룸’을 위해 헌신하는 제작자들에게도 격려와 응원을 전했다.

축사를 맡은 김종철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은 “오늘 우리가 처한 엄혹한 언론 현실을 다시 돌아보려 한다. 문재인 정부는 촛불혁명의 소산이지만 아직도 KBS가 파업하고 있다”며 “MBC가 정상화되고 KBS까지 새로운 길을 가게 되면 JTBC가 3파전을 벌이면서 빛나는 업적을 세워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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