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해체된 시사교양국이 시사교양본부로 부활했다. MBC는 13일 국·부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드라마·라디오·예능 등 전 부문 재정비와 더불어 영상과 뉴미디어콘텐츠 제작도 강화될 전망이다.

시사교양본부는 2010년 김재철 사장 취임 반대 파업으로 해고됐다가 지난 2013년 1월 복직한 이근행 PD가 이끌게 됐다. 이근행 본부장은 “MBC 신뢰 회복의 견인차가 되겠다. PD들이 신명나고 창의와 자율이 살아 숨쉬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시사교양1부장으로 ‘PD수첩’을 지휘하는 강지웅 부장은 12일 방영된 ‘PD수첩’에 과거를 반성하고 앞으로 제대로 하겠다는 각오를 담았다며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MBC를) 정상화해서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4년 세월호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다 ‘스케이트장’으로 내쫓겼던 이우환PD는 다큐멘터리부장(시사교양2부)을 맡았다. 이 부장은 “문화 다양성에 대한 천착을 대중적으로 풀어내고, 여성 관련 주제를 많이 다뤄보려 한다”고 말했다. 다큐멘터리팀의 절반가량이 여성 PD로 구성될 예정이다.

▲ 13일 MBC 시사교양본부장으로 임명된 이근행PD.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 13일 MBC 시사교양본부장으로 임명된 이근행PD.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영상취재 ‘컨트롤타워’를 위한 뉴스콘텐츠센터도 신설됐다. 김재철 전 사장이 영상취재부를 폐지하고 카메라기자들을 흩어지게 한 지 5년 만이다. 2012년 정직 처분을 받았던 홍우석 기자가 센터장에, 당시 MBC 영상기자회장이자 ‘블랙리스트 X급(최하위)’ 양동암 기자가 뉴스콘텐츠취재2부장에 올랐다.

뉴미디어 강화를 위해 신설된 마봉춘미디어랩부장은 박상권 기자가 맡았다. 박 부장은 2016년 주말 ‘뉴스데스크’ 앵커 당시 “시청자 여러분께서 MBC뉴스에 보내주시는 따끔한 질책 가슴 깊이 받아들이고 있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는 클로징멘트를 한 뒤 비보도부서 발령을 받았다.

2012년 파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이유로 마이크를 빼앗겼던 아나운서들도 부장급에 올랐다. 강재형 국장·황선숙 부국장 체제가 꾸려진 아나운서국의 경우 김범도·김상호·신동진 아나운서가 각각 아나운서 1·2·3부장을 맡는다.

라디오본부장에는 2013년 김재철 사장 풍자로 정직 6개월 처분을 받았던 안혜란 PD가 임명됐다. 드라마본부장에 최원석 PD, 예능본부장에 권석 PD가 임명된 가운데 김태호 ‘무한도전’ PD도 예능5부장으로 승진했다.

다음은 13일자 MBC 인사발령 내용.

<본부장> △드라마본부장 (국장) 최원석 △예능본부장 (국장) 권석 △시사교양본부장 (국장) 이근행 △라디오본부장 (국장) 안혜란

<국장> △ 홍보심의국장 윤미현

<부국장> △기획편성본부 편성국 부국장 양찬승 △시사교양본부 부국장 겸 시사교양3부장 이모현 △아나운서국 부국장 황선숙 △홍보심의국 부국장 겸 시청자부장 김종민 △경영본부 경영지원국 부국장 고정주

<센터장> △보도본부 보도국 뉴스콘텐츠센터장 홍우석 △시사교양본부 콘텐츠협력센터장 채환규

<부장> △기획편성본부 콘텐츠전략부장 안준식 △기획편성본부 편성국 콘텐츠R&D부장 이종혁 △기획편성본부 사옥개발TF장(부장) 박현삼 △드라마본부 드라마마케팅부장 임미영 △드라마본부 드라마1부장 손형석 △드라마본부 드라마2부장 박성은 △드라마본부 드라마3부장 김승모 △드라마본부 드라마4부장 장재훈 △드라마본부 드라마기획제작부장 강대선 △예능본부 예능1부장 전진수 △예능본부 예능2부장 김구산 △예능본부 예능3부장 박정규 △예능본부 예능4부장 강영선 △예능본부 예능5부장 김태호 △시사교양본부 시사교양1부장 강지웅 △시사교양본부 시사교양2부장 이우환 △시사교양본부 시사교양4부장 임남희 △시사교양본부 콘텐츠협력센터 콘텐츠협력1부장 오상광 △시사교양본부 콘텐츠협력센터 콘텐츠협력2부장 이영백 △아나운서국 아나운서1부장 김범도 △아나운서국 아나운서2부장 김상호 △아나운서국 아나운서3부장 신동진 △홍보심의국 홍보부장 이동희 △홍보심의국 TV심의부장 오동운 △홍보심의국 라디오심의부장 이한재 △보도본부 통일방송추진단장(부장) 김현경 △보도본부 보도국 편집센터 컴퓨터그래픽부장 백민희 △보도본부 보도국 앵커(부장) 박성호 △보도본부 보도국 뉴스콘텐츠센터 뉴스콘텐츠취재1부장 정용식 △보도본부 보도국 뉴스콘텐츠센터 뉴스콘텐츠취재2부장 양동암 △보도본부 보도국 뉴스콘텐츠센터 뉴스콘텐츠편집부장 허행진 △보도본부 보도제작국 시사영상부장 송록필 △보도본부 뉴미디어뉴스국 마봉춘미디어랩부장 박상권 △경영본부 경영지원국 법무부장 최진훈 △경영본부 자산개발국 자산기획부장 김배영 △경영본부 자산개발국 관재구매부장 이상훈 △디지털사업본부 기획사업국 기획사업부장 이근범 △디지털사업본부 기획사업국 문화사업부장 전병덕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