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이 12일 밤 11시10분 특집방송 ‘MBC몰락, 7년의 기록’ 편으로 5개월 만에 돌아온다.
최승호 신임 MBC사장을 상징하는 프로그램이 ‘PD수첩’인 만큼, 이날 방송에선 전임 사장 시절의 문제점을 낱낱이 파헤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성찰의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PD수첩’ 제작진은 보도 자료를 내고 “국민에게 신뢰받던 MBC는 세월호, 국정농단, 탄핵 등 한국 사회를 뒤흔든 고비마다 진실을 외면하며 사회적 흉기로 작동해 왔다”고 지적하며 방송 취지를 밝혔다.
제작진은 이날 방송에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세월호 참사 이후와 탄핵 국면에서 언론사별 보도 어휘를 비교분석한 결과를 내놓는다. 제작진은 “MBC는 지상파 3사는 물론 모든 TV매체 가운데 ‘종북 척결, 북한 김정은’ 등 가장 편향적인 단어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뉴스영상을 편집·구성하는 데 있어서도 선전·선동의 수준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태극기 집회와 촛불 집회 참가자 규모를 왜곡한 편집이 대표적”이라고 전했다.
‘PD수첩’ 제작진은 이날 방송에서 세월호 유족 유민아빠 김영오씨와 고 백남기 농민의 큰딸 백도라지씨도 만난다. 김영오씨는 “MBC에서 취재진이 인터뷰하자고 찾아온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세월호 전원구조 오보가 아니었다면 한 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지 않았을까. 그게 가장 원통하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12일 방송을 통해 “그간 MBC가 왜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는지 반성하고 성찰하겠다”고 밝혔다. 손정은 아나운서는 스페셜 MC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