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 분화로 발리에 고립됐던 우리 국민 266명이 최근 정부가 보낸 전세기를 타고 무사히 귀국했다. 발리에서 속절없이 안타까운 시간을 보내야했던 이들은 한결같이 “우리 정부의 신속한 대응에 칭찬과 감사를 아끼지 않았다“는 보도가 잇달았다.

국내에서 벌어졌던 세월호 참사와 대조를 이루며 정부의 존재이유를 극적으로 보여줬다. 문재인 정부의 외교부는 우리 국민이 어디에 있든 무사하고 신속한 귀환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실천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행스럽다.

눈앞에서 방송이 생중계하는 가운데서 우리 국민의 생명이 수장되는 긴박한 상황에서 아무 것도 하지않은 대통령과 정부, 이를 비판하는 희생자들의 억울함을 거꾸로 매도한 언론사들, 그 책임을 묻는 항변소리를 왜곡시킨 방송사들… 불과 3년여 사이에 벌어진 두 사건은 정부의 역할, 대통령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고 있다.

사람들의 입에서 ‘이제 제대로 된 대통령이 나왔다’ ‘이게 나라지’라는 안도의 말이 나오고 있다. 이런 여론의 지지는 문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취임이후 고공행진하고 있는데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1월3일 오전 충남 천안시 중앙소방학교에서 열린 제55주년 소방의날 기념식에서 아산북수초등학교 119소년단 어린이들과 만나고 있다. 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11월3일 오전 충남 천안시 중앙소방학교에서 열린 제55주년 소방의날 기념식에서 아산북수초등학교 119소년단 어린이들과 만나고 있다. 사진=청와대
한국갤럽이 지난 11월28일부터 30일까지 전국 성인 1010명을 상대로 전화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 수행하는 지에 대한 ‘긍정평가’는 75%, ‘부정평가’ 17%, ‘의견유보’ 8%로 나타났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소통잘함·국민공감 노력'이라는 답변이 16%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개혁·적폐청산·개혁 의지 14%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12% 순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이후 지속적으로 이렇게 높게 나타나는 현상은 이례적이라고 할 정도다. 그것은 취임이후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위기에 신속하게 대처하는 순발력, 국민의 소리에 귀기울이는 열린 청와대의 행정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것이다.

또한 ‘불도저 대통령’ ‘탄핵 대통령’들이 국민의 소리를 외면하고 언론을 통제하며 국정을 농단한 불만에 대한 상대적 반사이익을 보는 측면도 있을 것이다. 어느 경우든 결과적으로 국민의 만족도, 국가에 대한 자부심, 긍지가 높아졌다는 점에서는 다행스럽다.

그러나 문제는 정치와 언론이다. 새로 출범하여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을 위해 진정성있게 노력하고 있는 문대통령을 내란죄로 다스려야 한다는 기상천외한 주장이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입에서 나왔다. 그것도 국회부의장이라는 심재철 의원이 다수 국민의 기대, 성원과는 달리 국민의 높은 지지를 받고있는 문대통령을 형사고발해야 한다는 주장은 그냥 넘기기에는 그 심각성이 도를 넘었다.

심 의원은 최근 “현재 문재인 정부가 적폐청산이라는 미명으로 여러 행정부처에 과거사 진상조사위원회를 설치해 벌이고 있는 일은 실질적으로는 조사가 아니라 수사를 하고 있으며 더욱이 위와 같은 적법절차를 명백하게 위배한 잘못된 행위입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임종석 비서실장, 서훈 국정원장과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법치 파괴의 내란죄와 국가기밀누설죄 등으로 형사고발해야 합니다”라고 주장했다.

민의를 대변해야 할 국회의원이 민의와는 상반되는 극단적 주장을 내놓는데 대해 그 지역구 주민들은 책임을 물어야 한다. 내란죄로 처벌받은 전두환과 문대통령을 동일선상에 놓고 형사고발운운하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불손한 행동이다. 막말하면 떠오르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바톤을 이어받은 그의 망언은 거꾸로 박전대통령이 국정농단으로 탄핵까지 당할 때 그는 무엇을 했는가를 되묻고 있다.

극단으로 치닫는 자유한국당은 당장 예산안 심의는 물론 내년 개헌과 공수처 설치 등 사사건건 반대만 일삼고 있다. 민의가 어디에 있는지 알지못하는 정당은 설 곳을 잃게 될 것이다. 그것은 유권자들이 판단할 문제다.

문제는 또 있다. 매일같이 문 대통령과 현정부에 대해 반대와 비난을 일삼는 조중동의 보도행태다. 심지어 없는 사실까지 교묘한 편집과 왜곡 등의 행태로 문정부를 비판이 아닌 비난거리로 만들려고 한다.

최근 문 대통령이 지진으로 피해를 본 포항을 방문하여 포항여고 학생들과 교실에서 대화를 갖는 장면을 TV조선은 ‘편집 조작’을 통해 실제와 다르게 썰렁하게 부정적으로 묘사했다. 실제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학생들과 대화를 나눴지만 일반인들은 그 진실을 비교하지 않으면 알기 힘들었다.

정치의 영역은 유권자들이 판단할 영역이지만 조중동이 이렇게 반발하고 반대를 일삼는 것은 묵과하기 힘들다. 그것은 또 다른 방식으로 여론을 조작하고 왜곡시키는 헌법정신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방송인 김어준씨는 방송을 진행하면서 왜 조중동이 이렇게 비난하고 없는 사실까지 왜곡시키는지 누가 아는 사람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호소한 적이 있다. 나는 이렇게 답변하고자 한다.

“조중동이 사사건건 반발하고 비난하는 것은 현재까지 청와대에서 ‘함께 잘해보자’는 식의 사절단을 보내지 않은데 대해 투정을 부리고 있고, 또한 앞으로 우리에게 잘 보이지 않으면 국정을 이끌기가 쉽지않다는 메시지로 힘을 과시하기 때문이다. 한때 ‘대통령을 만드는 신문’이 지금은 대통령 눈치를 봐야하는 상황은 ‘부패기득권신문’의 자존심상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로 투정을 부리는 것으로 문정부를 향해 ‘항복할 때까지 공격’하여 재벌언론의 기득권을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라는 분명한 목적이 있기때문으로 문대통령이 항복사절단을 보내지않으면 왜곡조작 보도는 계속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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