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노사가 29일 새 보도국장 내정자 지명에 합의를 보지 못하면서 YTN 사장 선임을 둘러싼 갈등이 봉합되지 않고 있다.

언론노조 YTN 지부(지부장 박진수)는 지난 24일 ‘보도국 정상화’라는 명분으로 사측에 새 보도국장 임명을 위한 조속한 임명동의제 시행을 요구했다.

노조가 ‘부적격자’로 꼽는 최남수 YTN 사장 내정자(전 머니투데이방송 대표이사)와 별개로 공석 상태인 보도국장에 제대로 된 인사를 임명해 보도국 개혁부터 시작하자는 취지였다. 

반면 사측은 최 내정자에 대한 인정 등을 전제로 한 임명동의제 시행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 내정자에 대한 양쪽의 이견을 확인한 채 협상이 결렬된 것.

▲ 전국언론노동조합·민주언론시민연합·언론개혁시민연대와 언론노조 YTN지부 조합원 등 18명은 지난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KT&G 서울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남수 YTN 사장 내정자(전 머니투데이방송 대표이사) 내정 철회와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사진=이치열 기자
▲ 전국언론노동조합·민주언론시민연합·언론개혁시민연대와 언론노조 YTN지부 조합원 등 18명은 지난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KT&G 서울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남수 YTN 사장 내정자(전 머니투데이방송 대표이사) 내정 철회와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사진=이치열 기자
노조는 29일 “회사는 어제(28일) 오전 최 내정자 무사 취임을 보도국 정상화와 맞바꾸자는 요구를 해왔다”며 “또 (최종 담판 시한인) 29일에는 ‘보도국장 내정자를 지명하고 임명동의 투표를 진행하되 보도국장 취임은 주주총회 다음날인 12월 23일로 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사장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와 보도국 정상화 문제는 별개”라며 “사측은 최 내정자의 주주총회 통과를 약속하지 않으면 보도국 정상화 또한 외면하겠다고 실토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조는 사측의 무성의하고 비열한 태도에 배신감을 느끼고 앞으로 보도국장 임명동의 협상을 비롯한 일체의 대화에 결렬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최 내정자에 대해 “사측의 행태와 최 내정자 행보가 별개라고 보는 이는 없을 것”이라며 “최 내정자는 보도국 독립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YTN 사장이 되겠다 말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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