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시선집중’을 새 진행자가 맡는다.

2012년 MBC 파업 참여 아나운서들에 대한 인사 배제와 차별 논란을 빚고 있는 신동호 MBC 아나운서 국장이 15일 하차한 가운데, 이번 ‘72일’ 파업에 참여했던 변창립 아나운서가 오는 20일부터 MBC ‘시선집중’ 임시 진행자를 맡게 됐다.

변 아나운서는 1984년 입사한 최고참 아나운서로, 현재 아나운서국이 아닌 라디오심의부 소속이다. 2013년부터 ‘시선집중’을 진행해 온 신 국장이 하차하면서 ‘신동호의 시선집중’은 ‘변창립의 시선집중’으로 이름이 바뀌게 됐다.

▲ 오는 20일부터 변창립 아나운서가 MBC ‘시선집중’ 임시 진행자를 맡게 됐다. 사진=MBC
▲ 오는 20일부터 변창립 아나운서가 MBC ‘시선집중’ 임시 진행자를 맡게 됐다. 사진=MBC
라디오 PD인 김철영 언론노조 MBC본부 편성제작부위원장은 “신동호씨가 새롭게 바뀔 MBC에서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를 맡는 건 부적절하다는 양쪽의 합의가 있었다”며 “지난 일주일 간 조율을 거쳐 오늘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부터 부당 전보됐던 MBC 아나운서들은 ‘유배지’ 근무를 거부한다는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방침에 따라 아나운서국으로 출근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언론노조 MBC본부와 소속 아나운서 28명은 신 아나운서를 부당노동행위 등으로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고소한 바 있다.

MBC 아나운서들은 “신동호는 자신이 아나운서 국장으로 재직했던 지난 5년간 아나운서 국원들을 대상으로 각종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했다”며 “그는 지난 2012년 파업에 참여했던 아나운서들 중 11명의 부당 전보 인사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다. (신 국장은) 이들을 방송 제작 현장에서도 철저히 배제해 해당 아나운서들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정신적 고통을 안겨줬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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