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는 한 달에 15억 명의 시청자가 있으며, 1분마다 500시간 가량의 영상이 올라온다. 쏟아지는 영상 중 우리 회사의 영상이 돋보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미디어오늘과 구글이 15일 서울 강남구 ‘구글캠퍼스 서울’에서 공동주최한 ‘구글 뉴스랩 혁신포럼’에서 이현진 유튜브 수석부장이 뉴스룸의 유튜브 활용 노하우를 공개했다.

1. ‘웰컴 영상’을 만들어라

유튜브는 각 언론사의 채널에 웰컴 영상을 등록할 수 있게 설정돼있다. ‘웰컴 영상’이란 채널에 처음 온 시청자들에게 어떤 채널인지 보여주는 것으로 영화의 예고편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이현진 부장에 따르면, 아주 간단한 절차이지만 이런 정보를 등록해두지 않은 채널이 많다고 한다.

▲ 15일 미디어오늘과 구글이 공동주최한 ‘구글 뉴스랩 혁신포럼’에서 이현진 유튜브 수석부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 15일 미디어오늘과 구글이 공동주최한 ‘구글 뉴스랩 혁신포럼’에서 이현진 유튜브 수석부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2. 영상부터 올리고 제목·미리보기 사진은 나중에 수정하라

뉴스는 타이밍이 생명이다. 현장 뉴스의 경우, 빠르게 현장 소식을 올리는 것이 많은 클릭을 받을 수 있는 비법이 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 제목, 부제, 미리보기 이미지를 간략하게 입력한 채 영상을 빠르게 올리는 방법도 고려해볼만 하다.

영상은 한번 올리면 수정이 불가하지만(수정할 경우 모든 시청 데이터가 초기화된다) 그 외의 요소는 수시로 수정이 가능하다. 제목이나 미리보기 이미지의 경우 단순해야 하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형식으로 만들어야 인기가 있다.

이현진 부장은 특히 ‘에버그린 콘텐츠’(Evergreen Contents, 시간이 지나도 볼 가치가 있는 콘텐츠)의 경우 시간차를 두고 미리보기 이미지나 제목을 바꿔두면 계속해서 클릭을 유도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3. 다양한 영상을 올린다면, 채널을 여러 개로 쪼개라

많은 시청자는 관심 있는 영상과 비슷한 영상을 연속적으로 보길 원한다. 하나의 채널에 흘러들어왔어도, 너무 다양한 영상이 있으면 구독하기를 꺼린다.

연합뉴스 유튜브 채널의 경우, ‘통통TV’와 ‘연합뉴스’채널이 나뉘어 있다. ‘통통TV’는 연예 뉴스 등 가벼운 뉴스 위주로 구성돼있다. 메인 채널인 ‘연합뉴스’는 정치나 사회 뉴스가 주를 이룬다. 채널을 쪼개는 것이 오히려 구독자를 높일 수 있다고 이 부장은 강조한다.

4. ‘설명충’이 돼라

‘설명충’이란 지나치게 설명을 많이 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인터넷 용어다. 이현진 부장은 유튜브에서는 이런 ‘설명충’ 영상이 인기를 끈다고 말한다.

단순히 어떤 뉴스에 대한 해설형 영상을 제작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의 경우, 기자가 자신의 기사에 달린 댓글을 읽고 답해주며 설명을 덧붙이는 디지털콘텐츠가 인기라고 한다.

▲ 워싱턴포스트에서 진행하는 디지털콘텐츠 'HATE MAIL'. 이 코너는 워싱턴포스트의 칼럼니스트와 기자들이 독자들의 메일이나 코멘트를 직접 읽고 답하는 형식이다.
▲ 워싱턴포스트에서 진행하는 디지털콘텐츠 'HATE MAIL'. 이 코너는 워싱턴포스트의 칼럼니스트와 기자들이 독자들의 메일이나 코멘트를 직접 읽고 답하는 형식이다.

5. 엔드 스크린(END SCREEN), 인포카드(INFO CARD)로 고객을 묶어둬라

앤드 스크린(END SCREEN)이란 하나의 영상이 끝나면 나오는 화면을 말한다. 유튜브에서 영상을 보고 나면 방금 본 영상과 비슷한 영상들이 자동으로 추천되는데 당연히 다른 채널의 영상도 포함 된다. 하지만 엔드 스크린에 자사 채널의 재생 목록만 뜨게 설정해두면 시청자가 같은 채널에 머무를 수 있게 묶어둘 수 있다.

인포 카드(INFO CARD)란 영상 재생 중 오른쪽 상단에 뜨는 하얀색 박스를 뜻한다. 이 박스에는 투표 기능, 재생목록 추천 기능이 있다. 이 곳에 자사 채널의 또 다른 영상을 추천하면 시청자가 채널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 JTBC 유튜브 채널의 앤드 스크린.
▲ JTBC 유튜브 채널의 앤드 스크린.

6. 커뮤니티 기능을 사용하라

이현진 부장은 11월 말 유튜브 화면에 새로 추가될 ‘커뮤니티’ 기능이 영상 외 텍스트나 사진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특히 1인 크리에이터는 영상과 관련이 없는 개인사나 일상을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올리는 경우가 많다. 앞으로는 유튜브의 ‘커뮤니티’ 기능을 사용하면 유튜브 내에서 사진과 글을 공유할 수 있다. 현재 베타서비스로 이 기능을 사용하고 있는 1인 크리에이터들에 따르면, 시청자들과의 소통을 더욱 원활하게 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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