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미 트럼프 대통령이 7일 저녁 국빈만찬을 갖는다.

청와대는 “이번 만찬은 국빈 방문의 격에 걸맞은 최고의 예우와 격식에 맞추어 한미양국 정상 내외의 유대감을 강화시키는 한편, 굳건한 한미동맹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정부 측 참석 명단을 보면 국회의장과 대법원장, 국무총리 등 3부요인과 주요 정부 부처 장관, 합참의장 등 군 관계자, 정계 및 재계 인사, 학계 및 문화계 인사 70여명이 참석한다.

우선, 양국 대통령 내외가 앉을 테이블에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김명수 대법원장, 이낙연 국무총리, 강경화 외교부장관, 조윤제 주미대사가 참석한다.

재계 참석자로는 박용만 대한상의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 주식회사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한무경 효림그룹 회장 등이다. 삼성그룹은 이번에 부회장으로 승진한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이 참석한다.

지난 2014년 오바마 전 미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명단과 비교하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빠진 게 눈에 띤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특가법상 횡령 배임 혐의로 신 회장에 징역 10년과 벌금 1000억 원을 구형한 바 있다.

▲ 11월7일 오산공군기지에 도착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 11월7일 오산공군기지에 도착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정계 참석자는 원내 5당 대표와 원내대표 전원이 참석하는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해외일정상 불참할 예정이다. 국민의당은 안 대표가 7일 해외에서 귀국하지만 일정 관계상 만찬에 불참한다고 전했다. 안철수 대표는 독일 방문에서 “복수하려고 정권잡느냐”라며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기조를 비판한 뒤 당 안에서 내홍을 겪고 있다. 국민의당 측은 이번 국빈방문 불참에 대해 “다른 사정은 없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김동철 원대대표는 예정대로 참석한다.

전직 대사 및 학계와 문화계 초청 인사로는 홍석현 한반도포럼 이사장, 이태식 전 주미대사, 장상현 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 차장,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등이다. 이용수 위안부 할머니, 원종선 나눔의집 간호사도 초청됐다. 이용수 할머니는 최근 개봉한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주인공이다. 이밖에 이창동 영화감독과 영화배우 전도연, 모델 한혜진도 초청됐다.

미 측에서는 캘리 대통령 비서실장, 맥마스터 국가안보보좌관, 틸러슨 국무장관, 쿠슈너 특별보좌관, 내퍼 주한미대사대리 등 50여명이 참석한다.

국빈만찬은 양국 국가 연주로 시작해 양국 대통령의 만찬사, 공연 관람 순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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