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방송사 뉴스신뢰도 조사에서 태블릿PC 보도 1주년을 맞은 JTBC의 높은 신뢰도가 다시 한 번 확인됐다. 미디어오늘이 여론조사전문기관 에스티아이에 의뢰해 방송사 뉴스신뢰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JTBC가 지난 조사보다 오차범위 내 신뢰도 상승세를 나타내며 미디어오늘이 조사를 시작한 2015년 10월 이래로 24개월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JTBC 뉴스신뢰도는 48.2%로, 지난 8월 같은 조사에서 기록한 45.7%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JTBC는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의 증거가 담겨 있던 태블릿PC를 보도한 지난해 10월 56.4%라는 압도적 신뢰도를 기록한 뒤 이후 조사에서 조금씩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번 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상승세를 나타냈다.

▲ 지난 2년간 미디어오늘-에스티아이 방송사 신뢰도 조사 결과 추이. 디자인=이우림 기자.
▲ 지난 2년간 미디어오늘-에스티아이 방송사 신뢰도 조사 결과 추이. 디자인=이우림 기자.
태블릿PC보도는 대통령 파면-조기대선-정권교체의 스모킹 건으로,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일부 친박 세력이 태블릿PC가 가짜라는 가짜뉴스를 생산할 만큼 사회적 파장이 컸다. 당시 급상승한 신뢰도가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JTBC는 조작설을 바로잡기 위해 30일부터 4일간 ‘팩트체크’팀이 디지털포렌식 전문가가 포함된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과 협업해 검증보도에 나설 예정이다.

반면 KBS·MBC 등 공영방송사는 오차범위 내 하락세를 보였다. KBS·MBC 뉴스신뢰도는 각각 14.1%와 6.4%로 나타났다. KBS는 지난해 10월 조사결과(13.5%)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신뢰도를 기록했고 MBC 역시 지난해 10월·12월 조사결과(4.8%)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신뢰도를 기록했다. KBS와 MBC는 9월부터 공정방송 쟁취를 위한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조사에서 YTN은 8.8% SBS는 4.9%, TV조선은 3%의 뉴스신뢰도를 나타냈다. 뒤이어 연합뉴스TV 2.1%, MBN 0.9%, 채널A 0.8% 순이었다. ‘없다/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0.7%였다. 이번 조사는 10월27일~28일 이틀간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방식의 ARS여론조사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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