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정부 국가정보원의 방송 장악 공모 혐의를 받고 있는 김재철 전 MBC 사장을 포함한 MBC 전·현직 임원진 3명의 주거지 및 사무실,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등에 대해 검찰이 30일 오전 압수수색에 나섰다. 

현재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2011년경 국정원 관계자와 MBC 임원들이 결탁해 MBC 방송·제작에 불법적으로 관여한 혐의로 해당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 MB 정부 국가정보원과의 방송 장악 공모 혐의를 받고 있는 김재철 전 MBC 사장을 포함해 MBC 전·현직 임원진 3명의 주거지 및 사무실,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등에 대해 검찰이 30일 오전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방문진 앞에 취재진이 모여 있다. 사진=김도연 기자
▲ MB 정부 국가정보원과의 방송 장악 공모 혐의를 받고 있는 김재철 전 MBC 사장을 포함해 MBC 전·현직 임원진 3명의 주거지 및 사무실,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등에 대해 검찰이 30일 오전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방문진 앞에 취재진이 모여 있다. 사진=김도연 기자
검찰은 “압수수색 대상자들은 당시 MBC PD수첩 등 정부·여당에 비판적인 MBC 프로그램들과 관련해, 방송 제작진 및 진행자 교체, 방영 보류, 제작 중단 등 불법 관여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국정원 MBC 담당 직원 및 김재철 전 사장 등 당시 MBC 임원진 3명”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검찰은 MBC 경영진 교체 경위 등을 확인하기 위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방송문화진흥회 사무실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김 전 사장 등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방침이다.

▲ MB 정부 국가정보원과의 방송 장악 공모 혐의를 받고 있는 김재철 전 MBC 사장을 포함해 MBC 전·현직 임원진 3명의 주거지 및 사무실,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등에 대해 검찰이 30일 오전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와 임무혁 방문진 사무처장(왼쪽)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도연 기자
▲ MB 정부 국가정보원과의 방송 장악 공모 혐의를 받고 있는 김재철 전 MBC 사장을 포함해 MBC 전·현직 임원진 3명의 주거지 및 사무실,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등에 대해 검찰이 30일 오전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와 임무혁 방문진 사무처장(왼쪽)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도연 기자
앞서 검찰은 지난 13일 MBC PD수첩을 탄압한 인물로 꼽히는 윤길용 MBC NET 사장을 소환해 조사했으며 이보다 앞서 김 전 사장의 측근인 전영배 MBC C&I 사장을 출석시켜 장시간 조사했다.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가 지난달 일부 공개한 MB 국정원의 ‘MBC 장악 문건’(‘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 방안’)에 경영진 비판 성향의 기자·PD들에 대한 인사 배제나 퇴출을 기획한 내용이 있어 논란이 일었다. 해당 문건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 지시로 2010년 3월2일 국정원이 작성·보고한 것이다. 이 날은 김재철 사장 취임 첫날이기도 했다.

한편,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은 30일 오전 9시35분 출근했다. 고 이사장은 입장을 묻는 미디어오늘 기자 전화에 “수사 중인 사안에 말씀드릴 것 없다”고 했다. 지난 27일 국회 방문진 국감에서 ‘국정원장을 만난 적 있느냐’는 질문에 “국정원장은 애국 활동을 하는 분이라 잘 알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 MB 정부 국가정보원과의 방송 장악 공모 혐의를 받고 있는 김재철 전 MBC 사장을 포함해 MBC 전·현직 임원진 3명의 주거지 및 사무실,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등에 대해 검찰이 30일 오전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이 오전 9시35분경 출근하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 MB 정부 국가정보원과의 방송 장악 공모 혐의를 받고 있는 김재철 전 MBC 사장을 포함해 MBC 전·현직 임원진 3명의 주거지 및 사무실,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등에 대해 검찰이 30일 오전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이 오전 9시35분경 출근하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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