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 시상식과 관련해 TV조선이 26일 ‘방송사고’ 논란에 휩싸였다. 전날 있었던 신인 여자 배우상을 받은 배우 최희서씨의 수상 소감과 함께 TV조선 제작진의 막말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이는 ‘오보’다.

TV조선 제작진이 최씨 수상 소감 도중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은 사실이다. TV조선이 공개한 유튜브 영상에는 “그만합시다. 좀” “아 진짜 돌겠다” “얘 누구냐” “뒤에 빡빡이. 이 양반 (이준익 감독) 아닌가?” 등의 발언이 담겼다.

이에 “스탭의 막말이 그대로 전파를 타는 사고가 일어났다” (뉴스웍스), “TV조선 스튜디오 제작진의 목소리가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최희서가 무대에 오를 때부터 시작된 방송사고는 수상소감 내내 계속됐다” (중앙일보) 등의 보도가 이어졌다.

▲ 배우 최희서씨가 대종상에서 수상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갈무리
▲ 배우 최희서씨가 대종상에서 수상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갈무리
하지만 엄밀히 보면 이는 오보다. 25일 생방송에선 ‘막말’은 나오지 않았다. TV조선 측은 26일 “생중계와 유튜브 클립이 다르다. 유튜브 클립을 올리면서 두 클립 정도에 현장 소음이 들어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만합시다 좀” 등의 발언이 나온 경위에 대해 한 관계자는 “생방송 시간이 굉장히 초과한 상황에서 나온 발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말 방송 사고였다면 어제 밤부터 논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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