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정상화가 임박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김경환 상지대 교수, 이진순 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위원을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보궐 이사로 임명했다. 앞서 박근혜 정부 때 임명된 유의선, 김원배 이사가 최근 사퇴해 방통위가 보궐 이사를 임명하게 됐다.

이날 보궐이사 임명에 따라 박근혜 정부 때 정부여당이 추천해 임명된 이사의 과반 의석이 무너져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불신임안 의결이 가능해졌다.

▲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자유한국당은 보궐 이사 임명권한이 자신들에게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지만 방문진 이사 임명 권한은 방통위에 있고 관행적으로도 최초 이사 임명 정당이 아닌 여야 몫만 구분해왔다. 이명박 정부에서 참여정부 때 임명된 여권 이사의 보궐 몫을 임명해온 전례도 있다.

자유한국당은 방송통신위원회 항의방문에 나서며 강력하게 반발했으며 오후 긴급 의원총회를 통해 대응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방문진 보궐 이사의 임기는 전임자 임기의 남은 기간인 2018년 8월 12일까지다. 보궐 이사가 임명되면서 11월2일로 에정된 방문진 정기 이사회에서 김장겸 사장 해임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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