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노동자가 근무 중 컨베이어 벨트에 몸이 끼여 사망한 중대 재해가 발생했다.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정련공정에서 일해 온 최아무개씨(33)는 22일 오후 7시 10분 경 고무 원단 적재 작업 도중 컨베이어 벨트에서 끊어진 고무를 직접 끄집어내다 컨베이어 벨트에 무릎 위 신체가 협착돼 현장에서 사망했다.

▲ 한국타이어 공장 내부 모습. 뿌연 고무 흄이 천장을 메우고 있다. 사진=장그래 대전충북지역노조
▲ 한국타이어 공장 내부 모습. 뿌연 고무 흄이 천장을 메우고 있다. 사진=장그래 대전충북지역노조

정련은 천연·합성고무, 철, 보강재 등 원·부재료에 여러 약품을 투입해 배합고무를 생산하는 작업이다. 정련공정을 거친 고무는 평평한 원단 모양으로 생산돼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플라스틱 파렛트 위에 적재된다.

최씨는 이 과정에서 끊어진 고무 원단을 다시 적재하기 위해 직접 설비를 타고 올라간 것으로 확인됐다.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설비는 팔, 다리 등 노동자 신체가 끼이는 협착 사고가 수차례 발생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자세한 사고 경위는 현재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이 확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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