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21일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방송 장악과 언론 사찰 문제를 다룬다.

이날 오후 11시15분 방송되는 ‘몸통은 응답하라 - 방송 장악과 언론인 사찰의 실체’ 편에서는 최순실 국정농단을 가능하게 한 보수 정권의 방송 장악 과정이 다뤄질 예정이다.

2008년 출범한 이명박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로 불과 3개월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광우병 위험성을 보도한 MBC PD수첩은 ‘촛불 정국’의 기폭제였다.

이에 이명박 대통령은 대국민담화를 통해 국민 뜻을 받아들이겠다며 머리를 숙였다. 이후 MB 정부는 공직자 비위 행위를 감찰하는 목적으로 국무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 조직 감찰 대상 1순위는 공직자가 아닌 방송사였다.

▲ SBS 대표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는 21일 오후 11시15분 방송되는 ‘몸통은 응답하라 - 방송 장악과 언론인 사찰의 실체’ 편에서 최순실 국정농단을 가능하게 한 보수 정권의 방송 장악 과정을 다룬다. 사진=SBS
▲ SBS 대표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는 21일 오후 11시15분 방송되는 ‘몸통은 응답하라 - 방송 장악과 언론인 사찰의 실체’ 편에서 최순실 국정농단을 가능하게 한 보수 정권의 방송 장악 과정을 다룬다. 사진=SBS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MB 정부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사찰 사건을 다뤘던 언론인들은 해고되거나 비제작 부서로 부당 전보를 당했다”며 “총리실 소속 공직윤리지원관실에 의한 언론인 사찰 내용은 국가정보원이 작성한 방송 관련 블랙리스트로 이어졌다. 리스트에 오른 언론인과 문화 예술인들은 차례대로 방송 현장에서 솎아내졌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문건을 입수한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들은 “일상적으로 방송사와 언론인을 통제하고 입을 막았던 권력의 충격적인 민낯이 고스란히 기록돼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EBS 시사교양 프로그램인 ‘지식채널e’도 지난주 세월호 참사 보도와 관련한 박근혜 정부의 언론 통제를 고발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18일 ‘작전’, 19일 ‘지배’ 편에서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방송 장악과 공영방송 지배 구조 개선 문제를 다루며 주목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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