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이 최신 해외 미디어 소식을 종합해 전달해드립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해외 미디어 업계에서 벌어지는 사건, 미디어 혁신, 정책과 시장 문제 등을 다룹니다.

1. 페이스북 CSO(최고보안책임자), 페이스북 비판에 트위터로 해명

최근 페이스북은 러시아의 ‘페이스북 가짜뉴스를 이용한 미국 대선 개입’ 사건으로 인해 조사가 진행 중인 상태인데요. 페이스북의 최고보안책임자인 알렉스 스태모스(Alex Stamos)가 자신의 트위터에 페이스북에 대한 비판에 반박했습니다.

지난 7일 미국 워싱턴포스트 에디터이자 ‘LawFare’의 에디터인 퀸타 주레식(Quinta jurecic)은 자신의 트위터에 “알고리즘은 중립적이지 않다. 그들은 만들어진 것”이라고 적었는데요. 최근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가짜뉴스’나 ‘차별적 광고’ 소동이 날 때마다 ‘알고리즘이 한 것’이라는 변명을 비판하는 맥락이었습니다.

이에 알렉스 스태모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학문, 언론에 있는 이들과 실제 실리콘밸리 간의 격차”라며 “수많은 저널리스트들이 ‘가짜 뉴스’와 프로파간다(정치 선동)을 쉽게 식별할 수 있다는 학자의 견해에 동의 한다”고 썼습니다. 이어 그는 “실리콘밸리 사람들 중 알고리즘이 중립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알고리즘의 위험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라며 “많은 저널리스트들은 실제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더 나누어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알렉스 스태모스는 이런 트위터 글을 18개나 이어 게시했는데요.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알고리즘의 문제점을 모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알고도 풀기 어려워한다는 해명인 셈입니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최고보안책임자로서, 이러한 해명이 적절한지에 대한 지적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관련 기사: ADWEEK: Facebook’s Alex Stamos Talked Bots, Machine Learning, Algorithms in Saturday Tweet Storm)

▲ 트위터 보안책임자 알렉스 스태모스의 트위터.
▲ 트위터 보안책임자 알렉스 스태모스의 트위터.
2. 페북, 트위터 이어 구글까지…워싱턴포스트 “러시아, 미국 대선 방해하려 구글에도 광고”

미국 대선 당시 러시아정부와 연계된 단체가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가짜뉴스’를 전파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구글 광고입니다.

워싱턴포스트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이 단체는 구글과 유튜브에 수만 달러의 대선 개입 관련 광고를 실어왔다고 합니다. 이 단체는 구글 검색, 유튜브, 지메일 등 여러 구글 플랫폼에서 ‘가짜뉴스’ 광고를 게재했다고 합니다. 구글 관계자는 다음달 미국에서 열릴 의회청문회 참석 여부와 관련해 자체 조사를 하면서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고 워싱턴포스트에 밝혔습니다.

(관련 기사: WP: Report: Google uncovers ads by Russian operatives)

3. 아마존 AI 스피커 ‘에코쇼’, 출시 이후 가격 5만 원 더 내린 까닭은

아마존이 지난 6월 인공지능(AI) 스피커 ‘에코 쇼’(Echo Show)를 229.99달러(약 26만 원)에 출시했는데요. 에코쇼는 스크린 장착형 스피커라, 동영상을 보면서 소리도 들을 수 있어, 다소 가격이 높은 편이었죠.

그런데 최근 에코쇼가 가격을 199.99달러(약 22만 원)로 내렸습니다. 구글이 아마존의 에코쇼에 유튜브 서비스 지원을 끊었고, 이후 에코쇼의 판매가 감소했기 때문인데요.

구글이 지난달 27일 ‘구글 홈’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자체 AI 스피커를 내놓은 후 아마존과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에코쇼에 유튜브 지원을 끊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현재 아마존도 자사의 비디오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구글과 아마존의 경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 기사: The VERGE: Amazon slashes Echo Show price by $30 after sales drop due to YouTube removal)


4. 마이크로소프트(MS), 모바일 사업 실패 인정

마이크로소프트가 앞으로 스마트폰과 모바일 운영체제(OS)를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조 벨피오레 MS 기업부사장은 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10의 모바일 버그나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패치만 제공할 뿐 새로운 기능이나 새 하드웨어는 없을 것”이라고 썼습니다.

사실상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10 모바일 운영체제와 하드웨어를 포기했다는 선언인 셈인데요. 이미 2016년 마이크로소프트가 전화 사업을 중단하며 직원 수를 수 천 명 줄였을 때부터 예상된 일이긴 합니다.

(관련 기사: The VERGE: Windows Phone was a glorious failure)

5. 구글 딥마인드, '윤리부서' 출범

구글의 인공지능 자회사 딥마인드가 ‘윤리부서’를 만들었습니다. 최근 인공지능과 관련된 윤리적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면서, 아예 이를 전담하는 부서를 만든 겁니다.

지난 3일 딥마인드의 발표에 따르면 새로운 부서는 인문사회를 연구하고 공개토론 등을 계획하겠다고 합니다. 이들은 “딥마인드에서 우리는 모든 AI 응용 프로그램이 인간 통제 하에 있어야하며, 사회적으로 유익한 목적으로 사용되어야한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부서의 핵심원칙을 △글로벌 사회와 환경에 도움되는 방식으로 기술 개발 △엄격하고 철저한 증거에 기반을 두고 연구 △자금 조달방식은 투명하게 △다양한 목소리를 담기 △포괄적 협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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