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국정감사는 국회의원들의 문제제기로 시작됐다. 핵심 증인으로 채택된 인사들이 대부분 불출석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날 국정감사에는 이해진 네이버 전 의장, 김범수 카카오 의장,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다니엘 디시코 애플코리아 대표, 조용범 페이스북코리아 대표, 존리 구글코리아 대표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모두 ‘해외출장’을 이유로 불출석한다고 밝혔다.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은 ‘JTBC 태블릿PC 보도’가 허위라면서 손석희 JTBC 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대출 의원은 “손석희 JTBC 사장을 증인채택하지 않으면 국감을 하는 이유가 없다”며“”JTBC가 단독 보도한 태블릿PC 문제는 지난 1년 동안 우리나라를 총체적 격동에 몰아넣었고, 정권까지 바꾸게 한 기폭제였던 사안인데, 부풀려지고 과대 포장된 허위보도“라고 말했다.

박 의원의 증인 채택 요구에 여당 의원들은 비판했고 신경민 의원은 “의사진행결정 발언을 이용해 자신의 주장을 요구하지 말라”며 “그런 짓 좀 하지 말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박정호 SKT 사장, 최상규 LG전자 국내영업총괄 사장, 한유순 다방 대표, 석원혁 스마트미디어렙 대표, 이덕재 CJ E&M 미디어콘텐츠부문장, 김상태 서울보증보험 대표가 출석해 감사를 받을 예정이다.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증인들이 급조된 해외출장을 이유로 불참하고, 대신 실무자들을 내보내겠다고 하는데 인정할 수 없다”며 “증언을 할 수 없는 실력이라면 사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도 “간사들 사이에 오늘 오후 증인들이 출석하지 않으면 다시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채택하고, 이때도 안 나오면 고발할 것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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