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디어 규제 기구와 공영방송의 여성 임원의 비율이 6%인 것으로 드러났다.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문화진흥회, EBS의 임원 33명 중 여성 임원은 한명도 없었으며, KBS의 경우만 11명의 임원 중 여성 임원이 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효성, 이하 방통위) 등에 요청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8월 기준 한국교육방송공사(EBS)는 총 9명, 방송문화진흥회(MBC)는 총 10명, 방송통신위원회는 총 5명의 임원 중 여성 임원이 전무하고, KBS는 총 11명 중 2명의 여성 임원만이 선임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 규제기구와 공영방송 통틀어 여성임원은 KBS의 이인호‧권태선 이사뿐이다.
이재정 의원은 “이렇게 여성임원이 적은 것은 현 정부와 지난 정부의 주요정책과 정면으로 대치되는 결과로, 특히 지난 정부에서 여성의 대표성 제고를 위해 2012년부터 ‘여성 관리자 임용목표제’를 시행하며 2017년 목표를 15%로 설정했던 것에 비추어 봤을 때 현 공영방송계의 여성임원 선임 비율은 목표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은 “미디어 정책을 결정하고 관리‧감독하는 방송통신위원회는 물론이고 민간에 공익적인 영향을 확장해나가야 할 공영방송의 여성 임원이 저조한 현실은 성평등 미디어 환경 조성에도 유리천장이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