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아들 이시형씨가 ‘김무성 사위 마약사건’ 연루 의혹을 제기한 KBS ‘추적60분’ 제작진을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이시형씨 측은 지난 7월26일 KBS ‘추적 60분’ “검찰과 권력 2부작-검사와 대통령의 아들” 편 방송 이후 ‘추적 60분’이 “악의적인 보도를 했다”며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했다.

지난 8월 언중위 정정 청구는 조정불성립됐고 이후 이씨 측은 고대영 KBS 사장과 제작진 등 5명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씨 측은 이후 명예훼손 혐의 고소도 진행했다.

‘추적 60분’은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 둘째 사위 이상균 신라개발 대표의 마약 투약 사건에 이 전 대통령 아들 이시형씨도 연루됐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검찰이 이씨에 대해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이씨 측은 “시청자로 하여금 이씨가 마치 마약 투약자인 것처럼 오해 받도록 암시하고, 이 전 대통령 측에서 검찰 수사 과정에서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오해 받도록 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이씨는 마약 투약 사실이 없을 뿐 아니라 마약 판매업자와도 전혀 모르는 사이다. 마약 투약자 이상균씨는 (이시형씨가) 아는 사이이긴 하나 7~8년 전부터 연락을 하지 않고 지내는 사이”라고 반박했다.

정범수 KBS PD는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향후 성실하게 조사에 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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