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다수가 22일째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공영방송 기자·PD들의 경영진 퇴진 요구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오늘·에스티아이 여론조사 결과 김장겸 MBC사장과 고대영 KBS사장에 대한 사퇴요구에 ‘찬성 한다’는 응답이 62%로 나타났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19.2%,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8.8%로 나타났다. 지난 4일 파업 직전 조사(8월25일~8월26일) 역시 ‘찬성한다’는 응답이 60.3%, ‘반대 한다’는 응답이 19.6%로 이번 조사 결과와 유사했다.

이명박 정부 국가정보원의 블랙리스트 및 공영방송 장악 문건이 등장한 가운데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수사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찬성한다’는 의견이 76.2%(매우 찬성한다 62.5% + 찬성하는 편이다 13.7%), ‘반대한다’(반대하는 편이다 14.5% + 매우 반대한다 5.6%)는 의견이 20.1%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7%였다. 이는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 탄핵 찬성비율 수준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요구 여론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 지난 9월1일 열린 방송의날 축하연 당시 고대영 KBS 사장(왼쪽)과 김장겸 MBC 사장. 사진=이치열 기자.
▲ 지난 9월1일 열린 방송의날 축하연 당시 고대영 KBS 사장(왼쪽)과 김장겸 MBC 사장. 사진=이치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21일 UN총회 연설에 대해선 ‘잘했다’는 응답이 72.9%(매우 잘했다 46.6% + 어느 정도 잘했다 26.3%), ‘못했다’는 응답이 23.2%(별로 잘 못했다 15.4% + 매우 잘 못했다 7.8%)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9%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선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69.3%로 지난 8월 조사 대비 비슷한 수치다.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6.7%,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로 나타났다. 여전히 국민 10명 중 7명은 문재인 대통령에 우호적이라고 볼 수 있다.

반면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선 ‘반대한다’는 응답이 47.2%, ‘찬성한다’는 응답이 36.5%로 나타나 안보 문제의 경우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 내에서도 이견이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연령별로 20대(찬성 29.6%<반대 49.6%), 30대(찬성 27.1%<반대 60.9%), 40대(찬성 26.6%<반대 60.0%)에서 반대 여론이 우세했고, 50대(찬성 43.0%<반대 44.7%)에서는 찬반 여론이 비슷했으며, 60대 이상(찬성 51.2%>반대 27.3%)에선 찬성 여론이 우세했다.

 ※ 조사 개요

조사 제목 : 미디어오늘-(주)에스티아이 9월 월례조사
조사 기간 : 2017년 9월 22일-24일
조사 대상 :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
조사 방식 :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방식
표본 추출 방법 :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표본수를 할당하여 추출
가중값 산출 및 적용 방법 :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 (2017년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표본 오차 :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본오차 ±3.1%p
응답률 :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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