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민병욱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이 한국언론진흥재단(언론재단)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민병욱 신임 이사장은 1976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사회부장, 정치부장, 편집부국장, 논설위원을 지내고 2005년 출판국장을 끝으로 퇴사한 언론인 출신이다. 2000년 한국언론대상(논설 부문)을 수상했으며 종합편성채널에 출연해 정치평론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6년부터 2009년까지는 한국간행물윤리위원장을 맡았다. 신임 이사장의 임기는 2020년 9월21일까지 3년간이다.

▲ 민병욱 신임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 ⓒ언론재단
▲ 민병욱 신임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 ⓒ언론재단
민병욱 이사장은 올해 문재인 대선캠프에서 미디어특보단장을 맡았다. 이 때문에 언론재단에서 ‘낙하산 인사’ 논란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언론재단은 2007년 이명박 후보 언론본부장 겸 특보단장 출신의 이성준씨가 이사장에 취임할 당시 ‘MB낙하산’ 논란으로 내부 갈등을 겪었으며, 최근까지 무려 3년 9개월간 언론재단 이사장을 맡아온 김병호씨 또한 한나라당 국회의원 출신에 2012년 박근혜 캠프 선대위 공보단장을 지내 ‘박근혜 낙하산’이란 비판 속에 취임한 바 있었다.

전국언론노조 관계자는 “대선 특보 출신 이사장에 반대한다. 이번 인사가 정확하고 공정한 절차에 의해 진행되었는지 의문이다”라고 우려했다. 앞서 한국언론진흥재단 노동조합은 8월25일 성명을 내고 “저널리즘의 가치를 높이고 언론진흥을 통해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하는 이사장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며 경영혁신에 나설 수 있는 역량 있는 기관장을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언론재단 노조는 민병욱 신임 이사장 취임과 관련한 입장을 내놓기 위해 현재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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