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자협회가 김세의 MBC 기자의 벤츠 리콜 보도에 대해 ‘오보’라는 입장을 냈다.

MBC기자협회는 12일 특보를 통해 “지난달 31일 김세의 기자의 뉴스데스크 ‘또 리콜 신기록…하자 많은 이유는?’ 기사에서 등장한 벤츠 차량이 실제로 리콜 대상이 아닌 차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벤츠의 리콜 대상차량은 E300 모델이지만, 보도에 나온 차량은 E220 모델로 리콜대상이 아니라는 뜻이다. 해당 리포트는 극우 성향의 웹툰을 그린 윤서인씨가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MBC기자협회는 “(제조사) 홈페이지에 차량 번호만 입력하면 리콜 차종인지 아닌지 바로 알려준다”며 “쉽게 팩트 확인이 가능한데도 리콜 대상도 아닌 차량을 리포트에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MBC기자협회는 벤츠코리아 측을 인용해 “해당 영상을 검토한 결과 리콜 대상이 아니라고 공식 확인했으며, 리콜 보도에 리콜과 무관한 차량을 낸 것은 ‘명백한 오보’라고 밝혔다”며 “선루프의 종류, 엔진룸의 덮개, 차량 내부 LCD패널 개수 등을 확인한 결과 리콜과는 상관없는 모델임이 99.9% 확실하다”고 했다.

MBC기자협회는 김 기자가 이 사안에 대해 답하지 않고 “특보가 나오면 적절하게 대응해 주겠다”며 “어떻게 특보를 쓰나 보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미디어오늘은 김 기자의 반론을 듣고자 수차례 연락하며 수일간 기다렸지만 이에 대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

▲ 웹툰 작가 윤서인씨 부부는 2017년과 2015년 MBC 보도에 인터뷰이로 전파를 탔다. 사진=MBC
▲ 웹툰 작가 윤서인씨 부부는 2017년과 2015년 MBC 보도에 인터뷰이로 전파를 탔다. 사진=MBC

또한 MBC 기자협회는 김 기자의 지인(윤서인 부부)인터뷰 논란에 대해 “보도윤리 훼손 논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MBC기자협회는 “시청자는 기자가 전달하는 보도 주제뿐만 아니라 그 기자가 기사에서 제공하는 모든 영상과 인터뷰가 정확하게 현장과 실제를 반영할 것을 기대한다”며 “불특정인을 상대로 진행돼야 할 시민 인터뷰에 반복적으로 지인을 등장시켰다면 취재 보도 윤리를 훼손시켰다는 지적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지인 인터뷰 관련 김 기자는 미디어오늘에 지난 1일 “윤서인씨가 피해자로 나온다고 무슨 경제적 이득을 보느냐”며 그의 부인이 방송에 나온 것 관련해선 “내가 무슨 사적 이익을 얻겠느냐”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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