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이 최신 해외 미디어 소식을 종합해 전달해드립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해외 미디어 업계에서 벌어지는 사건, 미디어 혁신, 정책과 시장 문제 등을 다룹니다.

1. 구글, 유럽연합이 내린 29억 달러 과징금에 제소

유럽연합(EU)이 6월27일 구글에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역대 최대 과징금인 24억2000만 유로(약 3조 원)를 부과했는데요. 구글이 불복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구글은 11일(현지시각) 유럽연합의 처벌에 불복해 유럽사법재판소(ECJ)에 제소했다고 합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구글이 유럽사법재판소에 제소했지만 기존 판결을 뒤집을 만한 근거는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유럽연합은 구글이 검색엔진으로서 시장 지배력을 남용해 또 다른 구글 제품인 쇼핑 비교 서비스에 불법 이득을 줬다는 이유로 과징금 처벌을 결정했는데요. 이에 8월 말 구글 측에서 구글 쇼핑과 관련된 개선안을 제출했지만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유럽연합 공정거래담당 집행위원은 “개선 조치가 실효성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역시 “당초 내려진 EU 판결을 이행할 의무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관련 기사: WSJ: Google Appeals Record $2.9 Billion EU Antitrust Fine)

2. BBC, ‘아마존 에코’와 ‘구글 홈’ 전용 오디오 드라마 제작

영국 BBC의 R&D부서가 ‘아마존 에코’와 ‘구글 홈’ 전용 오디오 드라마를 제작합니다. AI(인공지능) 스피커를 사용한 프로그램인데요. 드라마가 전개되는 방식이 특별합니다. 듣는 사람이 무슨 대답을 하느냐에 따라 이야기 전개가 달라집니다.

프로그램이 시작되면 목소리가 나와 이야기를 시작하는데요. “내 이름은 데이브야”라는 식입니다. 오디오는 청취자에게 “네 기분은 어떠니?” 등의 질문을 합니다. 여기에 어떤 대답을 하느냐에 따라 스토리라인이 달라집니다. 20분 분량의 드라마인데, 대답에 따라 3가지 다른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고 하네요.

(관련 기사: DIGIDAY: BBC has made a drama for Amazon Echo and Google Home)

▲ BBC R&D 부서 홈페이지 캡쳐.
▲ BBC R&D 부서 홈페이지 캡쳐.
3. 이코노미스트, 네이버 ‘라인’ 등 틈새 플랫폼 공략

영국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2016년부터 네이버가 운영하는 ‘라인’에 포스트를 올리기 시작했는데요. 아시아 시장 진출을 목표로 시작했다고 합니다.

언론사에 직접 트래픽을 주지는 않지만, 인기 있는 포스트의 경우 800만 건이 넘는 트래픽을 기록한다고 합니다.

이코노미스트는 ‘라인’에 포스트를 전담해서 올리는 팀을 꾸렸을 정도인데요. 하루에 6개 정도의 콘텐츠를 올립니다. 라인의 사용자들이 태국이나 인도네시아에 많은 것을 고려해 태국과 인도네시아 관련 콘텐츠들을 활발하게 올린다고 합니다. 이렇게 관리한 이코노미스트의 ‘라인’ 계정 팔로워 수는 현재 100만 명이 넘는다고 하네요.

(관련 기사: DIGIDAY: How The Economist shifted its Line strategy to grow to nearly 1 million followers)

4. 디즈니, 마블·스타워즈 영화는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로 독점 공급

지난 8월, 디즈니가 2019년부터는 넷플릭스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대신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요. 앞으로 공개하는 마블·스타워즈 시리즈 영화는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로 독점 공급한다고 합니다.

7일(현지 시각) 밥 이거(Bob Iger) 디즈니 CEO는 미국 LA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는데요. 넷플릭스가 2019년부터는 디즈니 대작을 확보하지 못하게 될 수 있습니다.

미국 IT매체 ‘더 버지’는 “넷플릭스가 디즈니의 영화들을 계속 스트리밍 서비스에 사용하기 위해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넷플릭스 측의 제의가 충분치 않았던 것 같다”고 보도했습니다.

(관련 기사: THE VERGE: Marvel and Star Wars movies will be exclusive to Disney’s upcoming streaming service)

▲ THE VERGE 기사 화면 캡쳐.
▲ THE VERGE 기사 화면 캡쳐.
5. 뉴욕타임스, 알고리즘과 AI 전문 기자 구인

미국 뉴욕타임스가 알고리즘과 AI(인공지능) 기술을 전문적으로 취재할 기자를 채용한다고 합니다. 지난 4일 뉴욕타임스는 채용공지를 내고 “알고리즘, 인공지능, 로봇 및 기술이 우리의 삶과 사업, 개인정보와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탐사 보도를 할 사람을 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복잡한 기술을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 사람 △정보를 찾아내고 구할 줄 알며, 이슈에 접근하고 보도해 기업이 숨기고자 하는 것을 폭로할 수 있는 사람 △컴퓨터를 활용한 보조기법에 익숙한 사람 △글을 포함해 인터랙티브 그래픽, VR, 오디오, 비디오 등 다양한 형식에 관심이 있는 사람을 뽑겠다고 밝혔습니다.

(관련 공고: NYT: Job Description:Artificial Intelligence/FutureTech Investigative Repor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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