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이 최신 해외 미디어 소식을 종합해 전달해드립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해외 미디어 업계에서 벌어지는 사건, 미디어 혁신, 정책과 시장 문제 등을 다룹니다.

1. 페이스북 “러시아, 가짜계정 만들어 미국 대선 개입했다”

페이스북이 “러시아가 미국 대선 기간에 가짜계정 470개를 만들어 여론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캠프-러시아 내통설’로 인해 특별검사의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페이스북은 6일(현지시각) 공지를 통해 “2015년 6월부터 2017년 5월까지, 러시아에서 470개의 가짜계정을 통해 약 3000개의 광고가 집행됐다”며 “이 광고에는 10만 달러(약 1억1200만 원)의 비용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페이스북은 “가짜계정으로 운영되는 대다수의 광고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LGBT 문제나 인종 문제, 이주민 문제, 총기 문제 등 논란을 야기하는 이슈를 다뤘고 여론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습니다.

페이스북은 “전체 광고 가운데 4분의 1은 특정 지역을 타겟팅한 광고”라며 “이 문제에 대한 조사 결과를 미국 당국과 공유했으며, 필요한 경우 계속해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관련 글: FACEBOOK: An Update On Information Operations On Facebook)

2. CNN, 직원들 개인 메시지 조회 규정 논란

CNN이 기업용 메신저인 슬랙(slack)을 사용하는 기자와 직원들의 메시지를 상부에서 조회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슬랙’은 구글과 파트너십을 맺은 SNS 서비스로 뉴스와 트위터 공유 등이 손쉬운 장점이 있습니다.

‘SPLINTER’의 기사에 따르면, CNN에서 내부 정책을 변경해 팀 오너가 개인 메시지 내용을 비롯한 통신 내용을 알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이 기사에 따르면 CNN 구성원들은 이러한 정책 변경을 미리 공지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SPLINTER는 “이러한 정책은 고용주가 노동자를 항시 감시할 수 있는 것을 뜻한다”며 CNN을 비판했습니다.

(관련 기사: SPLINTER: Now CNN Can Read Its Reporters’ DMs)

▲ SPLINTER 기사 화면 캡쳐.
▲ SPLINTER 기사 화면 캡쳐.
3. ‘아메리칸 드리머’ 쫓아내는 트럼프에 반기든 미 IT 기업들

트럼프 행정부가 5일(현지시각)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프로그램 ‘DACA’폐지를 결정했는데요.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주요 IT 기업들이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이들 기업 외 미국의 약 300개의 기업이 이 정책을 폐지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DACA는 ‘Deferred Action for Childhood Arrivals’의 약자로, 부모를 따라 미국에 불법 입국해 학교에 다니거나 직장을 다니는 불법 체류 청년의 추방을 유예하는 제도입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만든 정책이고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젊은이들에게 아메리칸 드림을 주고, 미국 정부를 믿게 해놓고 이제 처벌하다니 잔인하다”고 썼습니다. 팀 쿡 애플 CEO는 “추방 예정인 80만 명 중 애플 직원이 250명 있다”며 “이들은 조국이라고 불러온 국가에서 추방될 수 있다는 사실에 깊이 실망하고 있다”고 썼고요. 순다이 피차이 구글 CEO도 “이 젊은이들은 우리의 동료, 이곳이 그들의 고향이다”라고 트럼프의 정책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관련 기사: RECODE: Apple, Facebook, Google and scores of businesses are imploring President Trump to protect the Dreamers)

▲ RECODE 기사 화면 캡쳐.
▲ RECODE 기사 화면 캡쳐.
4. 우버의 새로운 CEO는 익스피디아 CEO

세계최대차량호출업체 ‘우버’의 새 CEO로 미국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의 CEO인 다라 코스로샤히가 결정됐습니다. 우버 창업주였던 트래비스 캘러닉이 사내 성희롱 문제 등으로 물러나 CEO는 공석이었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사회는 전원일치로 다라 코스로샤히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다라 코스로샤히는 여행사 ‘익스피아’를 2005년부터 이끈 CEO였고, 익스피디아닷컴, 호텔스닷컴 등 온라인 예약 프로그램을 통해 해당 분야에서 입지를 다졌습니다.

다라 코스로샤히는 익스피디아를 떠나면서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결정 중 하나”였다며 “새로운 역할이 무섭지만 도전하겠다”는 서한을 남겼습니다. 이 서한에서 다라 코스로샤히는 “익스피디아에서 해야 하는 나의 임무를 완수했다고 보며, 우버에서의 일을 기대한다”고 썼습니다.

(관련 기사: GEEKWIRE: New Uber CEO Dara Khosrowshahi tells Expedia team he’s scared and optimistic about role)

▲ GEEKWIRE 기사 화면 캡쳐.
▲ GEEKWIRE 기사 화면 캡쳐.
5. 독일 언론, 독자 데이터 수집 한다

독일의 악셀스프링거가 기업들과 협력해 온라인 독자 개인정보를 공유한다고 합니다. 독일의 악셀스프링거는 ‘빌트’와 ‘디벨트’ 등의 매체를 보유하고 있는 언론기업입니다.

이용자들은 이들 기업에 개인 계정을 한 번만 만들면 다른 제휴사에 자동 로그인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이를 통해 언론사들은 개인의 관심사 등 개인정보를 가질 수 있게 되고요.

악셀스프링거와 제휴를 맺은 업체는 자동차 업체 ‘다임러’, 보험사 ‘알리안츠’, ‘도이치 은행’, 항공사 ‘루프트한자’, 통신사 ‘도이치텔레콤’ 등입니다.

최근 유럽에서는 언론사들이 연합체를 만들어 독자들의 정보를 공유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추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데요. 프랑스의 경우도 언론사들이 연합해 독자 데이터를 공유하는 움직임이 이미 나타났었죠.

(관련 기사: DIGIDAY: German publishers are joining forces against the duopo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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