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13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선호도 조사에서 현직 시장의 이점을 안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1일부터 29일까지 7일간 서울시 거주 19세 이상 성인 남녀 893명을 대상으로 한 ‘2018년 6·13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박원순 현 서울시장이 26.3%의 적합도로 1위를 차지했다.

이재명(민주당) 성남시장은 박원순 시장과 오차범위를 약간 넘는 6.8%p 차이로 19.5%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무소속 황교안 전 총리(13.6%)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10.3%)는 10%대 초반의 적합도를 보였다. 이어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5.9%), 정청래 민주당 전 의원(4.5%), 박영선 민주당 의원(4.4%), 나경원 한국당 의원(4.1%),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2.8%), 김성태 한국당 의원(1.5%) 순이었다.

▲ 자료=리얼미터
▲ 자료=리얼미터
박원순 시장은 민주당 지지층(41%)과 19대 대선 문재인 후보 투표층(41.3%)뿐만 아니라 정의당 지지층(31.1%)과 19대 대선 심상정 후보 투표층(30.5%)에서도 1위로 강세를 보였다. 아울러 진보층(35.3%)과 중도층(24.9%), 40대(34.9%)와 50대(24.4%), 강남서권(관악·구로·강서 등 29.0%)과 강동북권(광진·노원·성동 등 27.3%)·강북서권(마포·은평·종로 등 25.2%)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재명 시장은 민주당 지지층(26.1%)과 19대 대선 문재인 후보 투표층(23.3%)에선 박 시장에 밀렸지만 30대(33.3%)와 20대(27.1%), 청년층과 강동남권(송파·강남·서초 등 23.2%)에서 박 시장을 제치고 1위로 나타났다. 진보층(24.9%)과 중도층(20.9%), 40대(20%)에선 박 시장에 이어 2위였다.

황교안 전 총리는 한국당 지지층(60%)과 19대 대선 홍준표 후보 투표층(57.8%), 60대 이상(25.7%)과 보수층(37.9%)에서 강세를 보였다. 안철수 대표는 국민의당 지지층(55.1%)과 19대 대선에서 자신에게 투표한 유권자층(48.4%)에서 가장 높은 적합도를 보였지만 전체로는 10.3%를 기록해 4위에 그쳤다.

리얼미터는 “내년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민주당 소속 후보들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박원순 현 서울시장(26.3%)과 이재명 성남시장(19.5%)이 각각 20%대 중반과 20%에 근접한 적합도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 거주 19세 이상 성인 남녀 893명에게 응답(응답률은 5.1%)을 받았고, 무선(10%) 전화면접과 무선(75%)·유선(15%) 자동응답 혼용 무작위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3%다. 세부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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