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기자들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등이 제작중단·총파업을 선언한 가운데 KBS PD 간부들이 보직을 내려놓고 고대영 KBS 사장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KBS PD 간부 88명은 29일 오후 6시부로 보직을 내려놓았다. 이는 KBS PD 전체 팀장·부장 중 95% 달하는 인원이다.

PD 간부들은 성명을 내고 “결국 고대영 사장은 파국을 선택했다”며 “공영방송 KBS의 미래 대신 자신의 자리보전을 선택했다”고 비판한 뒤 “PD들이 프로그램을 내려놓고 고난의 길을 선택하는 이유는 단 하나, 방송적폐 고대영 사장이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는 도저히 공영방송으로서 책무를 온전히 할 수 없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PD 간부들은 총파업을 선택한 후배 PD들을 지지한다고 밝힌 뒤 “중간 간부의 책무란 구성원들이 열정과 책임감을 가지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독려하는 것인데 지금 상황에서는 그것이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PD 간부들은 “이 시간 이후부터 고대영 사장이 내리는 모든 지시를 거부한다”며 “파업현황 보고나 등급을 매기라는 따위의 지시는 꿈도 꾸지 말라”고 선언했다. 이어 “보직자로서 마지막 충고”라며 “이제 그만 사장직에서 내려오시라”고 강조했다.

▲ 25일 저녁에 열린 ‘돌아와요 마봉춘·고봉순(돌마고) 불금파티’에서 언론인들과 시민들이 고대영 KBS 사장, 김장겸 MBC 사장 퇴진을 주장하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 25일 저녁에 열린 ‘돌아와요 마봉춘·고봉순(돌마고) 불금파티’에서 언론인들과 시민들이 고대영 KBS 사장, 김장겸 MBC 사장 퇴진을 주장하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다음은 이날 보직을 내려놓은 PD 간부들 명단.

방송본부

강성훈 권계홍 권용택 김동렬 김동일 김상미 김은주 김정중 김종윤 김홍범 목훈 박은희

성준해 송현경 연종우 예경옥 이경묵 이정환 지성찬 한동규 한호섭 황혁

제작본부(TV)

권재영 김상무 고정훈 김상휘 김영철 김종석 김현기 나원식 문보현 문형렬 박기호 박진범 손성배 송영석 송웅달 양홍선 원종재 유웅식 유한주 이민호 이병용 이상헌 이재오 이제헌 이후락 임기순 조준희 조현아 지병현 최성일 최재복 최재형 하용일 하태석 한경택

제작본부(라디오)

강성민 김미노 김영동 김창회 김호상 박대식 오순화 이혁휘 최수아

전략기획실/보도본부(스포츠)/미래사업본부/시청자본부

김영삼 김현철 김형준 문석민 박용석 박일해 안희욱 이관형 이제석 이태현 홍현진

지역총국

김은정 김정록 김진수 서정협 심웅섭 이해선 장영우 최용수 최용찬 최우철 한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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