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이 최신 해외 미디어 소식을 종합해 전달해드립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해외 미디어 업계에서 벌어지는 사건, 미디어 혁신, 정책과 시장 문제를 다룹니다.

1. 구글, 공짜뉴스 줄인다

구글이 뉴스를 독자들에게 공짜로 제공하면서, 미국 언론사들이 거대 플랫폼에 가지는 불만은 점점 고조돼 왔습니다. 북미 언론사들의 연합체 ‘뉴스미디어연합’이 구글과 페이스북에 수익 배분율을 올리라는 주장을 하는 이유입니다.

구글이 독자들에게 뉴스 구독료를 내는 서비스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미국 뉴욕타임스와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언론이 참여한다고 합니다.

현재 구글은 사용자가 기사를 검색하면 하루 3번 무료로 기사를 볼 수 있는데요. 구글은 무료로 볼 수 있는 기사 수를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몇 달 후 공개가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글과 미국 언론사들의 긴장 관계가 해결될 지 주목됩니다.

(관련기사: WSJ: Google Searches for Ways to Boost News Subscriptions)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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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미 IT업체들, ‘백인우월주의’ 서비스 이용 차단

미국 주요 IT업체들이 백인 우월주의를 다루는 서비스 이용을 차단하거나 관련 상품 결제를 중지시키는 조치를 내렸습니다. 지난 12일 미국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에서 일어난 백인우월주의 집회에서의 사망사건 때문입니다.

구글은 신나치주의 웹사이트 도메인 등록을 거부했고, 트위터는 백인 우월주의에 관한 이야기를 게시하는 계정을 정지시켰습니다. 에어비앤비는 지난 12일 열렸던 백인우월주의 집회에 참가한 사람들의 사이트 이용을 막았고요. 애플은 인종차별 관련 상품을 파는 것을 정지시켰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나는 유대인”이라며 “신나치주의, 백인우월주의가 틀렸다고 언제까지 말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팀쿡 애플 CEO는 “샬러츠빌 사태는 좌우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이 지켜야할 도덕의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관련기사: ABS NEWS: Tech companies banishing extremists after Charlottesville)

▲ ABS NEWS 기사 화면 캡쳐.
▲ ABS NEWS 기사 화면 캡쳐.
3. 애플, 오리지널 영상 콘텐츠에 10억 달러(약 1조1000억 원) 투자

애플도 오리지널 영상 콘텐츠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애플이 아이튠즈를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고 합니다. 내년에 약 10억 달러를 투입한다는데요. 한화로 1조가 넘는 돈입니다.

애플 아이튠즈의 경우 영화 구매와 대여 시장에서 2012년까지 절반이 넘는 점유율을 보였지만 현재는 35%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런 아이튠즈의 부진이 넷플릭스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트리밍 업체의 영향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미 애플은 6월부터 소니픽처스의 임원들을 영입하는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해외미디어클리핑에서 페이스북이 자체 콘텐츠를 개발하고 동영상을 제공하는 ‘워치’(Watch)를 시작했다는 소식도 전해드렸는데요. 거대 플랫폼들이 콘텐츠 제공사로 변해가는 모습입니다.

(관련기사: WSJ: Apple Readies $1 Billion War Chest for Hollywood Programming)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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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줄줄이 해고당한 LA타임스 국장들

21일 미국 LA타임스의 국장들(top editors)이 줄줄이 교체됐습니다. ‘디지털 퍼스트’정책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인데요.

국장들을 교체한, LA타임스의 지주회사 Tronc 그룹은 LA타임스 외에도 ‘시카고 트리뷴’ 등 유력 언론사들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번 인사로 총 4명이 교체됐습니다. Tronc그룹의 CEO인 저스틴 디어본(Justin Dearborn)은 “우리는 디지털 퍼스트적인 생각을 가진 매체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새로운 국장은 로스 레빈슨(Ross Levinsohn)이며, 야후의 CEO를 지냈습니다. 레빈슨은 “새로운 비즈니스를 위한 가장 중요한 시간”이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Poynter’에 따르면 익명을 요청한 LA타임스의 관계자는 “해고된 관리자들이 뒷사람들의 사랑을 받지 못했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고 하네요.

(관련기사: POYNTER: Tronc purges senior leadership at the Los Angeles Times)

▲ POYNTER 기사 화면 캡쳐.
▲ POYNTER 기사 화면 캡쳐.
5. 영국 일간지, AI기술 이용하여 페이스북 독자수 2500만 명 늘려

영국에 ‘기브미스포츠’(givemesports)라는 일간지가 있습니다. 이름에서 예상할 수 있듯이 스포츠 관련 소식을 전해주는 매체인데요. AI(인공지능)기능을 활용해 페이스북 팔로워를 2500만 명으로 늘렸다는데요. 어떤 방법을 사용한 걸까요?

우선 스포츠 팀, 선수 이름, 팀 이름, 클럽, 리그나 그라운드와 같이 미리 결정된 키워드와 관련된 트위터를 매초마다 검색해서, 편리하게 카테고리로 분류해 준다고 합니다. 또 페이스북, 레딧, 위키피디아와 같은 곳에서 뉴스를 수집해 각 뉴스들의 오류 가능성을 표시해 준다고 합니다. 인공지능이 해주는 것이니 완벽한 판단은 아니지만, ‘이 소식이 진짜일 확률’을 제공해주는 셈입니다.

또한 단순한 스포츠 소식 기사는 AI를 통해 쓰게 해서 기자들에게 1500단어가 넘는 심층기사에 집중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관련기사: DIGIDAY: How GiveMeSport is using AI in the news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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