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의혹에 대해 다룬 책 ‘주진우의 이명박 추격기-저수지를 찾아라’의 저자인 주진우 시사인 기자가  주연으로 출연한 다큐멘터리 영화 ‘저수지 게임’이 다음 달 7일 개봉한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기획·제작을 맡은 ‘프로젝트 부(不)’는 지난 16일 ‘저수지 게임’(연출 최진성 감독) 메인 포스터를 공개한 데 이어 18일엔 1분 11초 분량의 메인 예고편도 공개했다.

‘저수지 게임’은 지난 10년간 BBK와 내곡동 사저 등 이명박 전 대통령 관련 의혹을 파헤쳐 온 주진우 기자가 주연으로 출연해 이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모여드는 저수지가 어디인지 추적하는 스릴러물이다.

김어준 총수는 18일 한겨레TV ‘김어준의 파파이스’ 155화에 출연한 정청래 전 의원이 주 기자의 책을 들고나와 “내가 이 책을 다 읽어보니 이 책은 영화로 만들어야겠다”고 하자 “실제 영화 판권이 팔렸다”며 “9월 첫째 주에 ‘프로젝트 부’의 두 번째 영화, 이명박 추격기 다큐 ‘저수지 게임’이 나온다”고 말했다.

▲ 주진우 시사인 기자 주연 다큐멘터리 영화 ‘저수지 게임’ 메인 예고편 갈무리.
▲ 주진우 시사인 기자 주연 다큐멘터리 영화 ‘저수지 게임’ 메인 예고편 갈무리.
앞서 지난해 9월 최진성 감독도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출연해 올해 상반기 중으로 ‘저수지 게임’을 선보일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애초 계획보다 늦춰지긴 했지만 ‘저수지 게임’은 프로젝트 부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3부작(더 플랜·저수지 게임·인텐션) 중 ‘더 플랜’에 이은 두 번째 개봉작이다.

당시 최 감독은 “주 기자와 7월(2016년)에 토론토(캐나다)와 뉴욕(미국), 조세회피처인 케이만 군도(영국령)를 2주간 다녀왔는데 우리가 지금 어떤 사건에 굉장히 깊숙이 다가가고 있는 게 하나 있다”며 “이를테면 자원외교 같은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사건 말고 잘 모르는 사건 중에 주 기자가 4년째 매우 깊이 있게 다가가고 있는 사건이 있는데, 사건의 주요 인사들을 아주 기적적으로 이번 토론토와 뉴욕에서 만나 하나의 진실을 가리키는 영화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주 기자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추격기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면서 영화 ‘저수지 게임’도 그가 이 전 대통령 관련 국민의 관심을 환기하기 위한 여러 작업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주 기자는 지난 10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아직 나의 저수지 찾기는 진행 중”이라며 “(이 전 대통령) 그 앞에까지 거대한 비자금 저수지가 있으니 이 부분을 공권력 있는 기관이 조사해 달라고 내가 호소하는 내용”이라며 “국민이 여기에 관심을 가지면 수사를 해서 비자금의 실체를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

주 기자는 책과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저수지’에 대해선 “사실 4대강도 그렇고 자원외교도 그렇고 굵직굵직한 국책사업마다 돈이 여러 군데서 사라진다”며 “그런데 그 돈이 사라지는데 한곳에 모인다는 첩보와 정보를 가지고 내가 좀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그게 비자금 저수지를 말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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