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이 최신 해외 미디어 소식을 종합해 전달해드립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해외 미디어 업계에서 벌어지는 사건, 미디어 혁신, 정책과 시장 문제를 다룹니다.

1. 구글, 삼성과 애플에 검색엔진 탑재 대가로 막대한 비용 지불

구글이 애플과 삼성의 단말기에 기본 검색엔진으로 탑재되는 비용을 지불한다는데요.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구글이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기본 검색엔진을 유지하기 위해 연간 30억 달러(한화 약 3조원)을 지급하고 있다고 합니다. 애플 측은 정확한 비용은 밝히지 않았는데요.

번스타인(시장조사기관)의 토니 사코나기의 연구에 따르면 구글이 애플에 지불하는 금액은 애플의 전체 영업 이익의 약 5%나 된다고 합니다.

중앙일보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와 구글이 해당내용을 가지고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지난 2014년 구글과 오라클의 재판과정에서 2014년에만 구글이 애플에게 10억달러를 줬다는 사실이 공개된 후 삼성쪽에서도 구글에 광고비용을 요구했다고 하네요.

(관련기사: Business Insider: Google may have paid Apple $3 billion to remain the iPhone's default search engine)

2. 유튜브, 메신저앱 추가로 동영상 보면서 대화 가능

유튜브가 메신저앱을 추가하면서 ‘페이스북’과 비슷한 모양새의 ‘플랫폼’이 돼고 있습니다. 동영상을 보면서 함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능을 새로 추가한 것인데요. 동영상과 멀티태스킹이 가능합니다.

다만 유튜브의 메신저앱을 사용하려면 동영상 공유를 해야 합니다. 페이스북 메신저와 다른 점이죠. 유튜브의 동영상에서 ‘공유’버튼을 누르면, 핸드폰에 있는 친구리스트가 뜨고요. 함께 이야기 할 수 있는 창이 뜹니다. 원래는 캐나다에서만 실행이 됐던 기능인데요, 이제는 세계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유튜브로 동영상을 보면서 다른 메신저앱으로 사용자 이탈을 막겠다는 의도가 보이네요.

(The Verge: YouTube adds an in-app messaging feature for sharing and chatting about videos)

▲ THE VERGE 기사 화면 캡쳐.
▲ THE VERGE 기사 화면 캡쳐.
3. 페이스북, 서비스 막힌 중국에 사진 공유앱 출시

중국에서는 자체 SNS가 아닌 페이스북 등 해외 SNS앱은 막혀있다는 것 알고 계시죠. 페이스북 등 SNS 사업자들은 중국에 진출하기 위해 계속해서 협조를 구하고 있었는데요. 이번에 페이스북은 ‘페이스북’이라는 이름을 숨기고 새로운 어플을 조용히 만들었습니다.

페이스북이 ‘컬러풀 벌룬’(Coloful Balloons)라는 어플을 만든 것은 이미 지난 5월인데요. 사진 공유앱이라고 합니다. 중국 현지 회사를 통해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11일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페이스북의 행동에 대해 “거대 해외 IT기업이 은밀하게 중국에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은 지금까지 없었던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NYT: In China, Facebook Tests the Waters With a Stealth App)

4. 넷플릭스, 떠난다는 디즈니에 스타PD 뺏었다?

지난 해외미디어 동향에서 월트 디즈니가 2019년부터 넷플릭스에 영화공급을 중단한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죠. 디즈니가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하기 때문인데요.

넷플릭스가 디즈니에 공격을 하는 모양새입니다. 미국 의학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를 연출한 숀다 라임스 PD를 넷플릭스가 영입했습니다. 숀다 라임스는 디즈니 계열사인 ABC스튜디오 출신으로, 디즈니의 대표적인 스타 PD입니다.

숀다 라임스는 “방송국에서 TV쇼를 하면 최소 5년은 해야 하고, 시즌별로 18개~24개의 에피소드를 만들어야 하는데 넷플릭스에서는 유연하게 할 수 있다”고 넷플릭스로의 이적 사유를 밝혔습니다.

(관련기사: WSJ: Netflix Signs ‘Scandal’ Creator Shonda Rhimes Away From ABC, as Battle for Talent Escalates)

▲ WSJ 기사 화면 캡쳐.
▲ WSJ 기사 화면 캡쳐.
5. 미국 인쇄광고 시장, 대폭 줄어들었다

미국 인쇄 미디어의 광고 시장 규모가 1년 사이 17% 떨어졌습니다. 2016년 2분기부터 2017년 2분기까지 신문 광고 매출이 20% 감소한 것입니다. 2015년 2분기에서 2016년 2분기까지는 8% 하락했는데, 1년 사이 두 배로 급락한 것인데요. 특히 신문광고와 잡지 광고의 매출이 급락했습니다.

조사기관 스탠다드 미디어 인덱스에 따르면 신문의 광고 매출은 20% 감소했는데 이 데이터는 이전 년도는 4.3% 떨어졌었고요. 잡지 광고 매출은 올해 16% 떨어습니다. 잡지 광고 매출의 경우 이전년도에는 9.6% 하락 했었네요.

(관련기사: AXIOS: 1 sad thing: The print cl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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