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기자협회(회장 채경옥)가 10일 ‘성희롱 단톡방’ 사건 기자들에 대해 중징계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관련기사 <‘단톡방 성희롱’ 세계일보‧머니투데이‧파이낸셜뉴스‧아이뉴스24>)

여기자협회는 “최근 언론에 보도된 남성 기자들의 성희롱 단톡방 사건은 실로 충격적”이라며 “동료 여기자들을 품평과 성희롱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사실은 언론인으로서 기본 자질을 의심하게 할 만한 일일 뿐만 아니라 여기자 전체에게 성적 수치심과 모욕감을 안겨줬다”고 주장했다.

여기자협회는 “조직과 취재현장 곳곳에 남아있는 성차별적 관행과 맞서가며 치열한 취재경쟁을 벌이고 있는 여성 기자들은 이제 동료 남성 기자들을 대할 때마다 자신이 성적 대상으로 언급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까지 안고 살아가야 한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여기자협회는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남성들의 언행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이를 비판적으로 보도해 온 언론계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자괴감과 모멸감을 참을 길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기자협회는 해당 △해당 기자들에 대한 중징계 △이들에 대한 진상조사 결과를 적정한 범위 내에서 공개할 것 △한국기자협회는 이들을 회원 명단에서 영구 제명할 것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각 언론사는 성희롱 예방교육을 강화하는 등 사내 성평등 문화를 재점검할 것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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