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진흥재단은 지난 4일 미디어 리터러시 전문 매거진 계간 ‘미디어 리터러시’를 창간했다.

미디어 리터러시는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말한다. 최근 국제적으로 가짜뉴스 논란이 불거지면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주목받고 있다. 미디어 업계에서는 신문·방송 산업 지원 차원에서 접근하기도 한다.

김병호 언론재단 이사장은 창간사에서 “(재단) 사업을 통해 얻어진 성과와 미디어 리터러시 관련 전문 정보, 해외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및 법제 동향 등을 미디어교육 교사, 강사, 학자, 전문가, 정책 관계자 및 관심있는 모든 분들과 함께 공유하며 소통하고 싶다”고 밝혔다.

▲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간한 계간 '미디어 리터러시'
▲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간한 계간 '미디어 리터러시'

창간호는 ‘미디어 리터러시와 뉴스 분별력’을 주제로 △미디어 리터러시란 무엇인가? △민주시민과 미디어 리터러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디어 리터러시 등의 주제를 다뤘으며 대학과 대안학교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현장, 프랑스 ‘언론주간’ 등 미디어교육 관련 행사 소식을 담았다.

창간호에는 초중고 교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미디어 리터러시 설문조사도 실렸다. 교사들은 초중고 학생들의 생각과 문화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미디어로 게임을 꼽았다. 다음으로 유튜브, TV오락물, 소셜미디어, 웹툰, 광고 순이며 그 다음이 포털이었다. 뉴스는 영화, 만화책, 책보다 순위가 낮았다. 초중고 학생들에게 신문, 방송 등 올드미디어는 뒷전인 것이다.

교사들은 교육활성화를 위한 지원으로 △교과 수업활용을 위한 자료개발과 보급 △교과연계 수업을 위한 자료개발과 보급 △사진, 영상물, 음원 등 수업자료 개발과 보급 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교육과 관련한 자료개발과 보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국제면에는 미국에서 미디어교육을 강화하는 내용의 법제화 상황을 소개한다. 워싱턴주는 지난 4월 미디어리터러시, 디지털 시민의식, 인터넷 안전에 관한 교육을 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펜실베니아주에서는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학년에 맞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종합적으로 도입하는 법안을 발의됐다. 반면 한국은 미디어 리터러시 관련 과목이 자유학기제 일부 수업에서만 활용되고 있으며 정규교과에 편성되지는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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