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유료 결제수단이 간편해지고 다양해지면서 유료앱 구매가 늘고 있다. 구글은 이에 발맞춰 VR 등 신기술을 일상에도 쓸 수 있게 확대하는 전략을 펴겠다고 밝혔다.

7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Google for Mobile I/O RECAP’에서 구글 임원들은 유료앱시장과 VR(가상현실)콘텐츠의 확장을 강조했다. ‘Google for Mobile I/O RECAP’은 지난 5월 미국 마운틴뷰에서 열린 'Google I/O 2017'의 발표 내용을 기반으로 한국에서 열린 행사다.

이날 기조연설에서 제임스 샌더스 구글플레이 아태지역 디렉터는 구글플레이의 유료사용자 성장세가 뚜렷하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샌더스 디렉터는 “지난해 구글플레이 유료앱 구매자가 전년이 비해 30% 늘었다”며 “이용자들의 지출 규모도 지난 3년 동안 약 10배 정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 7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Google for Mobile I/O RECAP'에서 제임스 샌더스 구글플레이 아태지역 디렉터가 기조연설을 하고있다. 사진제공=Google
▲ 7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Google for Mobile I/O RECAP'에서 제임스 샌더스 구글플레이 아태지역 디렉터가 기조연설을 하고있다. 사진제공=Google
지난 5월에 열린 'Google I/O 2017'에서 나온 자료에 따르면 작년 구글플레이앱 다운로드는 820억 건에 달하며 구글플레이‧크롬‧지메일‧유튜브‧지도 이용자는 각 10억 명 이상이다. 유튜브 하루 이용시간 10억 시간, 구글 드라이브 사용자 8억 명, 구글 포토 사용자 5억 명, 구글 어시스턴트 탑재기기 1억 개 등 구글 앱의 사용자가 늘고 있다.

구글 유료앱 구매가 확대된 이유는 구글이 다양한 결제수단을 만들고 간편한 결제방식을 늘린 전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전 세계 135개국에 신용카드를, 30개국 70만 여 곳에서 기프트카드를 지원하고 있으며 미국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팔’도 20개국에 적용한다. 

이날 구글 임원들은 VR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경험 확대 전략도 강조했다. 권순선 한중일 개발자 생태계 총괄은 VR 디바이스인 ‘데이드림’(DayDream)의 확장을 예고했다. 데이드림은 구글의 VR플랫폼으로 헤드셋과 컨트롤러, 앱을 포괄한 개념이다. VR 컨트롤러를 리모컨처럼 사용하며 기존의 VR보다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구글이 설명하는 장점이다. 데이드림은 업데이트를 통해 VR 디바이스 없이도 여러 사람이 함께 VR콘텐츠를 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 7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Google for Mobile I/O RECAP'. 사진제공=Google
▲ 7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Google for Mobile I/O RECAP'. 사진제공=Google
구글은 일부 체험영상이나 게임 장르에 국한된 VR콘텐츠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브랜드와 협업해 가구를 살 때 매장에 방문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집에 가구를 배치한 모습을 보여주거나 의류를 자신의 체형과 비슷한 마네킹에 입혀보는 프로그램 등이 준비 중이다.

톰 그린어웨이 개발자 지지자는 “2D앱 대비 (VR콘텐츠) 구매자가 3배 많다”고 밝혔다. VR의 상업적 성공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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