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이 최신 해외 미디어 소식을 종합해 전달해드립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해외 미디어 업계에서 벌어지는 사건, 미디어 혁신, 정책과 시장 문제를 다룹니다.

1. 쇼핑몰로 돈 버는 호주 미디어기업

호주의 미디어기업 ‘페어팩스 미디어’가 ‘스토어바이페어팩스’라는 쇼핑몰을 지난해 11월 론칭했는데요. 가정용품, 도서, 와인, 의류 등 다양한 상품을 팝니다.

언론사가 운영하는 쇼핑몰인 만큼 역시 전략은 상품관련 동영상이나 콘텐츠 등 ‘스토리가 있는 상품설명’인데요. 전문 큐레이터들이 상품을 소개합니다. 패션 디자이너, 아트 디렉터는 물론이고 여행 저널리스트가 여행 관련 물품을 판다든지, 인테리어 잡지 기자가 리빙 물품을 설명하는 식입니다. 독특한 브랜드 스토리를 발굴해 인터뷰를 하기도합니다.

▲ https://www.thestore.com.au/
▲스토어바이페어팩스의 홈페이지. https://www.thestore.com.au/
이들의 또다른 전략은 페어팩스미디어가 가진 여러 미디어를 활용해 다각면의 홍보를 한다는 점입니다. 또한 유명인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적절하게 활용하기도 하고요. ‘언론사가 운영하는 쇼핑몰’이라는 틀에 갖히지 않게, 최신 쇼핑몰 플랫폼을 적용하는데도 게으르지 않습니다. 실제로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굉장히 세련됐습니다. 쇼핑몰 홈페이지에 들어가자마자 채팅을 할 수 있는 창이 뜨는 것도 흥미롭고요. 이런 노력으로 론칭 두 달 동안 수익이 700% 상승했다고 하네요.

(관련기사: INMA The Store by Fairfax increases e-commerce revenue by 700%)

2. 애플, 중국 검열의 벽 못 넘고 VPN앱 삭제

중국에서는 ‘만리방화벽’을 사용한 소프트웨어만 사용할 수 있는데요. 만리방화벽은 중국 정부가 내국인들이 구글과 페이스북, 트위터 등 해외 언론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합니다. 다만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하면 페이스북이나 유튜브에 접속할 수 있죠.

뉴욕타임스의 7월29일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중국 앱스토어에서 중국 정부의 압박에 의해 VPN앱을 삭제했다고 합니다. 애플 iOS용의 주요 VPN앱 60여개가 삭제된 것인데요.

뉴욕타임스는 애플이 결국 중국의 검열 노력을 돕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내놨습니다. VPN의 CEO 역시 애플에게 “애플이 이익보다 중국인의 기본적 인권(알 권리 등)에 가치를 뒀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는데요. 뉴욕타임스는 앞으로도 중국의 웹 통제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관련기사 NYT: Apple Removes Apps From China Store That Help Internet Users Evade Censorship)

▲ 뉴욕타임스 기사 캡쳐.
▲ 뉴욕타임스 기사 캡쳐.
3. 페이스북, 대화형 인공지능 기술업체 ‘오즐로’ 인수

대화형 인공지능 기술을 만드는 스타트업 ‘오즐로’가 페이스북에 인수됐습니다. 페이스북은 7월31일 “페이스북 메신저에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기능을 접목할 수 있게 하는 오즐로팀의 합류를 환영한다”고 밝혔는데요.

오즐로의 기술은 인공지능이 간단한 질답외 심층적인 대화도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예를 들어 식당을 추천할 때도, ‘여러명이서 가기 좋은 식당’이라든지, ‘굴이 맛있는 식당’이라는 식으로 심층적인 판단이 가능합니다. 이미 3월에 대화 전문 인공지능 기술을 선보였다고 하는데요. 페이스북은 그동안 ‘개인 비서’ 서비스에 공을 들여왔습니다. 오즐로의 페이스북 합류가 페이스북의 ‘비서화’를 앞당길지 기대됩니다.

(관련기사 Business Insider: Facebook buys AI startup Ozlo to enhance Messenger)

▲ OZLO의 홈페이지. 페이스북 메신저팀으로 인수돼 함께 일하게됐다는 것을 알리는 공지.
▲ OZLO의 홈페이지. 페이스북 메신저팀으로 인수돼 함께 일하게됐다는 것을 알리는 공지.
4. 페이스북, ‘페이스북 저널리즘 프로젝트’ 진행 과정 밝혀

7월 초 구글과 페이스북 등 거대 플랫폼에 맞서 북미 언론사들이 ‘뉴스 미디어연합’을 통해 “공정한 수익분배”를 주장하고 나섰다는 뉴스를 전해드렸죠.

페이스북은 이런 언론사들의 주장에 “좋은 뉴스를 유통하기 위해 언론사들과 협력하고 있다”는 입장인데요. 올해 1월부터 시행한 ‘페이스북 저널리즘 프로젝트’의 진행사항을 알려왔습니다. 페이스북은 6개월 동안 자신들이 △인스턴트 아티클 유료 구독 도입 진행 중 △인스턴트 아티클 개선(기사를 본 후 ‘콜 투 액션’을 통해 이메일 등록을 하는 등) △동영상 광고 개선(라이브 영상에도 광고를 넣을 수 있음) △협력사들과의 만남(6개월 동안 약 2600명의 발행인을 만남)을 진행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페이스북은 ‘뉴스 데이즈’를 통해 언론인 교육에도 신경 썼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페이스북의 노력이, 언론사들이 주장하는 ‘공정한’ 수익배분의 일환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관련기사: NiemanLab: Facebook’s busy week: What link ownership, Instant Article subscriptions, and 6 months of its Journalism Project add up 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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