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언론개혁의 시동이 걸렸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은 주요 업무과제 첫 번째로 공영방송 정상화를 강조했다.

이효성 위원장은 1일 오후 과천정부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가와 사회의 잘못된 점을 알리고 고치는데, 그리고 권력의 부정과 비리를 고발하고 시시비비를 가리는 데 앞장섰어야 할 공영방송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국민적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순실게이트, 4대강 문제 등 이명박 정부 이후 KBS와 MBC가 정권을 비판하고 권력을 견제하는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언급한 것이다.

▲ 이효성 방통위원장 취임식이 1일 오후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렸다. 사진=이치열 기자.
▲ 이효성 방통위원장 취임식이 1일 오후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렸다. 사진=이치열 기자.

이효성 위원장은 “방송의 이런 비정상을 언제까지나 방치할 수만은 없다. 이제 정상으로 되돌려야 한다”면서 “위원회는 정상화를 위한 방송사의 자율적인 노력을 촉진하고 그 과정에 시민사회의 참여확대를 유도하는 등 방송정상화의 촉진자이자 지원자로서 구실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효성 위원장은 방송개혁을 포함해 △방송통신 서비스 이용자의 권익 강화 △방송통신, 미디어, 콘텐츠 산업의 발전을 위한 환경 조성 △융합시대에 맞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규제기구로서 업무확립을 4대 과제로 발표했다.

이효성 위원장은 취임사 말미에 “첨예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업무의 핵심”이라며 “가장 필요한 것이 우리들 사이에서, 관계기관과 사이에서 사업자들과 사이에서, 사업자와 이용자와의 사이에서 자유롭고 진솔하고 성실한 소통”이라고 덧붙였다.

▲ 정부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 4층 대강장에서 취임식을 마친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이 6층 출입기자실을 찾아 기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 정부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 4층 대강장에서 취임식을 마친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이 6층 출입기자실을 찾아 기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이날 이효성 위원장은 취임식 후 기자들과 인사를 나눴으나 질의를 받지는 않았다. 이효성 위원장은 “오늘은 취임사에 나온 자료만 (기사에) 활용해줬으면 한다”면서 “조만간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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