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제보조작 사건에 대해 재차 대국민 사과를 한 가운데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준용씨 취업특혜 의혹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은 1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취업 특혜 의혹 자체에 대해서는 명확히 국민들에게나 그 의혹을 제기했던 당사자들이 그것을 납득할 만한 정도의 해명 그리고 거기에 대한 충분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제 개인적인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제보 조작 자체에 대해 “저희들이 의혹을 제기하는 과정에 조작된 증거가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충분히 사과를 드리겠다”면서도 “대선 과정에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 취업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그와 같은 정황이라든지 그걸 제기할 만한 충분한 사정이 있었다고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조작된 증거로 기자회견을 했을 당시 개인적인 사정으로 공명선거추진단 단장으로서 역할을 사실상 사임한 상태였기 때문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누차 강조했다. 이 의원은 “(당시) 더 이상의 제보 내용에 대한 검증이라든지 이에 대한 기자회견을 발표한 과정에 대해서는 제가 아닌 두 분의 부단장들이 직접 관여하고 발표했다고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 의원은 “제가 그 자리에 있었다고 하더라도 당시 증거 내용에 비추어 보면 똑같은 판단을 내리지 않았을까라는 그런 생각을 해보긴 한다”고 덧붙였다.

▲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이 검찰의 국민의당 제보조작사건에 대한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한 3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민중의소리
▲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이 검찰의 국민의당 제보조작사건에 대한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한 3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민중의소리
이 의원은 조작된 증거로 기자회견을 한 이후인 5월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희들이 한 명으로 받은 게 아니고 복수의 사람으로부터 확인한 내용이기 때문에 그런 사실 자체, 문준용이 아버지인 문재인 후보가 고용정보원에 원서를 지원을 해라 했다는 말이 있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확인이 된 사실”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 이 의원은 공명선거추진단장이라는 직함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당시 공명선거추진단장을 그만둔 이유에 대해 이 의원은 국민의당이 권양숙 여사의 9촌 조카 특혜 비리를 폭로했다가 사실과 달라 사과한 것이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권양숙 여사 9촌 조카 특혜 비리를 폭로했던 당시에 대해 “저희가 확보한 자료에 의하더라도 애초에 저희들이 예상했던 그런 분이 아니었던 걸로 (추후) 확인되었기 때문에 제보과정 그리고 의혹과정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확인이 부족하다 이런 판단 하에 그 당시에 사과를 했던 그런 내용“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유미씨의 단독 범행임을 강조했던 국민의당 차원의 자체 조사 결과와 김인원·김성호 부단장까지 기소한 이번 검찰조사 결과 간 온도 차이가 분명히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서도 “저희 당 입장에서는 저희들이 초기에 발표했던 진상조사 내용과 검찰의 최종 결과 발표하고는 특별한 차이점은 사실상 없다”면서도 “단지 두 분의 부단장들이 기소된 부분에 대해서는 동일한 사실관계를 두고서 그걸 법적으로 처벌할 수 있는 행위에 해당되는지 안 되는지에 대한 법적인 평가만이 다르다는 것이 제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한 당 대표 등판론이 거론되는 데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밝히거나 하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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