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이 최신 해외 미디어 소식을 종합해 전달해드립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해외 미디어 업계에서 벌어지는 사건, 미디어 혁신, 정책과 시장 문제를 다룹니다.

1. 프랑스 언론도 구글, 페이스북에 맞서기로 했다

7월 초 구글과 페이스북 등 거대 플랫폼에 맞서 북미 언론사들의 모임인 ‘뉴스 미디어연합’이 플랫폼들의 “공정한 수익분배”를 주장하고 나섰다는 뉴스를 전해드렸는데요.

(관련기사: 미국언론이 구글에 맞서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프랑스 언론입니다. 7월4일, 르 파리지앵, 르 제코 등 프랑스 15개의 언론사가 연합해 ‘그래비티’(Gravity)라는 연합체가 출범했습니다. 서로의 독자 데이터까지 통합해 운영한다고 하는데요. 그래비티는 다양한 언론사의 웹 사이트에서 독자 데이터를 모아 자동 광고(프로그래매틱 광고: 프로그램이 이용자의 검색어 등을 분석해 자동으로 광고를 띄우는 것) 효율을 높일 것이라고 합니다. 프랑스 미디어 시장에서는 광고주들이 각각 언론사보다 구글이나 페이스북과 거래를 하는 것을 선호했는데 이런 연합체를 통해 광고 협상력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보입니다.
(관련기사: Les Echos: Publicité : les médias français alliés pour mieux contrer les Gafa)

▲ 프랑스 언론 '르 몽드'와 '르 피카로'가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 거대 플랫폼에 광고협상력을 높이겠다는 프로젝트 '스카이라인'을 만들었다. 사진=르 몽드 홈페이지 캡쳐.
▲ 프랑스 언론 '르 몽드'와 '르 피카로'가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 거대 플랫폼에 광고협상력을 높이겠다는 프로젝트 '스카이라인'을 만들었다. 사진=르 몽드 홈페이지 캡쳐.
2. 거대 플랫폼, 프랑스 좌우언론 합작 시켰다

15개 프랑스 언론사 연합체 ‘그래비티’(Gravity)에 이어 ‘스카이라인’(Skyline)도 만들어졌는데요. 프랑스의 보수매체인 ‘르 피가로’와 진보매체 ‘르 몽드’가 함께 만든 조직입니다. ‘그래비티’처럼 구글이나 페이스북에 광고협상력을 키우려는 조직이고요. 한국으로 치면 조선일보와 한겨레가 함께 포털에 맞서는 조직을 만든 셈입니다.

이들 ‘스카이라인’은 ‘그래비티’와는 다르게 독자 데이터를 통합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대신 두 언론 매체의 온라인 광고 판매 서비스를 공동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습니다.

‘스카이라인’은 광고주들에게 광고 형식, 요금 등을 통합해 제공할 예정이며, 광고주들은 르 몽드와 르 피가로의 사이트를 이용하는 독자들의 데이터를 제공받을 것이라고 합니다. 올해 9월부터 ‘스카이라인’은 두 매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20여 개의 미디어 브랜드에서 광고를 집행할 거라고 하네요.
(관련기사: Le Monde: Les groupes Figaro et Le Monde s’allient dans la publicité)

3. 넷플릭스, 1억 구독자 돌파 후 2분기 가입자 520만 명 추가 유치

넷플릭스의 구독자가 지난 2분기 1억4백만 명이 됐다고 합니다. 지난 4월 구독자가 1억 명이 됐다고 공지했는데요. 이번 2분기 300만 명 정도의 독자를 유치할 것이라 예상했던 넷플릭스는 520만 명을 추가로 유치했다고 밝혔습니다.

특이사항은 이들 가운데 400만 명 정도는 해외 구독자라는 점인데요. 넷플릭스가 내놓은 새로운 콘텐츠 ‘루머의 루머의 루머’(13 Reasons Why), ‘글로우’, ‘옥자’,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하우스 오브 카드’ 등의 효과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넷플릭스 측도 이를 두고 “오리지널 콘텐츠를 더욱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관련기사: Quartz: Netflix has more than 100 million subscribers—and it’s burning a lot of cash to keep hold of them)

▲ 넷플릭스의 구독자수 통계. 사진출처: Quartz
▲ 넷플릭스의 구독자수 통계. 사진출처: Quartz 기사 캡쳐, 데이터 출처: Factset
4. 페이스북, 가짜뉴스 확산 막기 위해 링크정보 수정 제한한다

페이스북이 가짜뉴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프리뷰(미리보기) 화면에서 링크 정보의 수정 기능을 제한했는데요. 18일부터는 언론사의 경우 수정이 가능하도록 설정을 했습니다. 링크 정보란 페이스북 미리보기 화면에서 헤드라인, 짧은 설명, 첨부된 이미지 등을 말합니다. 그러나 언론사라고 해도, 스팸 메시지를 뿌리거나 사실이 왜곡된 링크를 게재할 시, 이런 권한은 박탈됩니다.

▲ TechCrunch 기사 캡쳐.
▲ TechCrunch 기사 캡쳐.
5. 영국, 250g 넘는 드론 소유자 기기등록 법규 신설

영국에서 무게가 250g이 넘는 드론을 소유하려면 기기를 등록해야 하는 규제가 만들어졌습니다. 영국 항공조종사협회가 400g이상의 드론이 항공기의 앞 유리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뒤 만들어진 규제인데요. 영국 정부는 드론 소유자가 안전, 보안 및 개인정보 규정을 이해하고 있는지 ‘드론 안정성 테스트’도 도입할 예정입니다. 

다만 아직까지 언제부터 드론을 등록해야 하는 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하네요. 영국 정부는 ‘아마도’ 사람들이 드론을 온라인이나 어플을 통해 등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드론 제조자 측도 “조종사가 드론을 안전하게 조종하는 방법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지원하겠다”며 영국정부의 방향에 동의를 표했습니다.
(관련기사: TechCrunch: Here’s how to get a refund if you registered your drone with the F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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